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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빼닮은 일본 원전 사고 지역 르포
기사입력시간 [190호] 2011.05.09 09:45:41 시사IN 편집국 | webmaster@sisain.co.kr
4월22일 자정을 기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 권역을 ‘경계 구역’으로 설정하고, 출입 통제에 나섰다. 일본인 저널리스트 도요타 나오미 씨가 마지막으로 찾아간 원전 인근 마을은 ‘유령 마을’을 연상케 했다고 한다. 인적 끊긴 시내 중심가 도로에는 괴괴한 정적이 흘렀고, 버려진 축사에는 젖소들이 떼죽음을 당해 있었다.
이 같은 풍경은 낯설지 않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옛 소련 정부도 원전 반경 30㎞ 권역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이곳에 살던 주민 9만2000여 명을 강제로 퇴거시켰다. 체르노빌 25주년을 맞은 현재까지 이곳은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 마을로 남아 있다.

긴급 피난 시 애완동물 동반은 금지되었다. 마을에 방치되어 야생화된 개와 고양이들은 낯선 이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도요타 나오미

피난 지시가 내려진 후쿠시마 현 나미에마치의 거리는 텅 비었다. ⓒ도요타 나오미

버려진 축사에는 젖소들이 떼죽음을 당해 있었다. 굶주림이나 유선염으로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도요타 나오미

체르노빌 참사 당시 순직한 소방관의 아내들이 지난 4월26일 열린 체르노빌 25주년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AP Photo

체르노빌에서 3㎞가량 떨어진 도시 프리피야트가 폐허로 변한 모습. ⓒAP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