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 15:59

MB캠프 정책특보 구속기소…공천 빌미 돈받아 - 경향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5021053511&code=910100
 

MB캠프 정책특보 구속기소…공천 빌미 돈받아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입력 : 2011-05-02 10:53:51ㅣ수정 : 2011-05-02 10:53:55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정책특보를 맡은 인사가 한나라당 총선 공천을 빌미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송삼현 부장검사)는 2008년 4월 열린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며 공천 희망자로부터 1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사기)로 안모씨(62)를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안씨는 2007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정책특보를 맡아 선거지원활동을 했다. 현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과 함께 통일부와 국방부의 정책자문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이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일하던 2007년 11월, 이듬해 4월 열릴 18대 총선에서 충북 음성 지역의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싶어하는 장모씨(54)에게 자신의 정치 경력을 과시하면서 “공천을 받을 수 있게 해 주겠다”고 거짓말한 뒤, 아들 명의의 계좌로 1000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안씨는 실제로 공천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장씨는 공천을 받는 데 실패했다.
 
안씨는 또 2009년 6월 사기 혐의 등으로 체포된 홍모씨에게 전화 청탁을 받은 후 “아는 사람들을 통해 구속되지 않게 해 주겠다”며 두 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도 받고 있다. 그러나 홍씨 역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안씨가 큰 힘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자신의 높은 지위를 남용했다기보다 사기를 친 것에 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