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8. 21:43

수출입은행, 국내은행 UAE원전 대출 '역마진' 보전? -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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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뉴스 : MB정부, 결국 국민세금으로 UAE원전 100억달러 지원   http://www.vop.co.kr/A00000388142.html
 

수출입은행, 국내은행 UAE원전 대출 '역마진' 보전?

100억불 지원에 시중은행 '하위참여은행'으로 참여.."이차보전 마련중"
조태근 기자 taegun@vop.co.kr ㅣ 입력 2011-04-28 17:46:03 / 수정 2011-04-28 19:35:47
 
수출입은행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8일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국민은행 등 8개 시중은행과 ‘해외 프로젝트 금융지원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사업 100억 달러 대출금 지원을 위해 국내외 은행들과 접촉중인 가운데, 국내 시중은행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수은이 보증을 서거나 역마진을 보전해 주는 방식을 검토중이다.

수출입은행과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 SC제일, 씨티은행 등 8개시중은행은 28일 '해외 프로젝트 금융지원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대해 "UAE원전 사업과 구체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으나 정황상 UAE원전 100억 달러 지원을 위해 시중은행들을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수은은 당초 지난해 3월까지 100억 달러 마련을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대주단을 구성할 예정이었으나 1년 넘도록 진척이 없었다. 특히 국내 은행은 역마진과 장기간에 걸친 대출로 인한 리스크 때문에 참여를 꺼려 왔다.

그런데 이런 부담을 수은 쪽이 부담하겠다는 모양새다.

이와관련 수출입은행은 UAE원전 금융지원에 참여하는 국내 은행에 대해서는 대주단 보다는 '하위참여은행'(sub-participant) 자격으로 참여케 할 예정이다. '하위참여은행'이란 수은이 제공하는 보증을 받고 대출에 나서는 은행으로, 국내 은행이 해외 글로벌 금융회사보다 규모나 자금여력이 부족해 대주단에 직접 참여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온 복안인 것으로 보인다.

'하위참여은행'에 합류하는 시중은행은 대출기간과 액수를 쪼개서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UAE원전 금융지원이 대규모 장기 대출인 만큼 대출기간과 규모를 나눠서 시중은행들이 맡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역마진 문제에 대해서도 시중은행이 손해보는 부분을 보전(이차보전)해 주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수은이 이날 시중은행과 체결한 업무협약에는 대규모 해외투자 중장기 금융지원에 협력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시중은행들이 중장기 대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출기간 차등 적용 △시중은행의 대출 보증 △이차보전 확대 등 다각적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돼 있다.

수은 관계자는 상반기 중 국내 은행권에 UAE원전 금융 지원 참여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라며, 해외 금융기관의 UAE 금융지원을 위한 대주단 구성도 6월 이전에 마무리 하고 대주단과 UAE측이 구체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