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부산 의원들 패닉, "금감원 때문에 부산 민심 최악" - 뷰스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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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부산 의원들 패닉, "금감원 때문에 부산 민심 최악"
"금감원, 부산에서 한나라당 씨 말리려고 작심한듯"
2011-04-26 17:21:15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들은 26일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 등에서 영업정지 전날밤 거액의 예금이 불법인출된 사실이 드러나자 패닉적 반응을 보였다. 저축은행 사태로 가뜩이나 험악한 부산 민심이 완전히 돌아서면서 내년 총선에서 자신들이 떼초상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정의화 국회부의장과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허태열 정무위원장, 안경률 행정안전위원장, 김정훈 부산시당위원장, 이진복ㆍ현기환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무위 소회의실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을 호출해 금감원을 맹성토했다.
허태열 정무위원장은 "국내 금융산업 전체의 위기"라며 "민심이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불법 인출된 돈을 환수 조치해 나머지 저축은행 피해자들과 나눌 수 있느냐"고 물었고 권 금감원장이 "법리 검토 중"이라고 답하자 "검토도 안된 상태에서 이 자리에 온 거냐"고 질타했다.
현기환 의원도 "불법 인출된 돈은 당연히 환수할 수 있는데 얼버무리면 어떡하느냐"고 가세했고, 김정훈 부산시당위원장 역시 "금융당국이 관리감독을 잘못해 결국 서민예금을 도둑질하는데 공범ㆍ방조범이 된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자 중 일부는 금융감독을 소홀히 한 금감원 관계자와 저축은행 관계자들에 대한 국회 차원의 고발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부산 의원들의 위기감은 극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금감원이 아예 부산에서 한나라당 씨를 말리기로 작심한 것 같다"며 "불법인출된 1천억원을 모두 회수하고 김석동 금감위원장 등도 책임을 지고 옷을 벗어야 한다"고 울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부산 유권자들로부터 연일 저축은행 피해 대책 마련을 압박받던 부산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번 불법인출 사태가 내년 총선에서 치명타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