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4691
한나라 "민주당이 밥 사" vs 분당주민들 "우리돈 낸 영수증 있다"
민주 "시민이 제보했다고? 식당에 한나라당 관계자만 있었다"
2011-04-24 23:01:54
한나라당이 김진표 민주당 의원 등이 분당 주민들에게 밥을 샀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하자, 해당 주민들이 자신들이 직접 밥값을 계산했다는 영수증까지 제시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오늘 낮 한나라당 당원은 12시 15분쯤 성남시 분당구 수내3동 송현 숯불갈비에서 50대 남녀 13명이 식사를 하고 있는 자리에 손학규 후보 어깨띠를 두른 민주당 김진표 국회의원 등 4명이 찾아왔다"며 "김 의원 일행은 이 자리에서 인사를 하고 50여분 간 머문 뒤 자리를 떴으며 이들 중 한명이 전체 식대를 카드로 결제하고 나갔다고 한다"고 불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안 대변인은 "이같은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의 신고에 따라 현재 분당경찰서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며 "만약에 사실이라면 상당히 큰 문제"라며 이같은 의혹이 시민 제보에 따른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자 김진표 민주당 의원과 만난 이상락 씨 등 분당 주민 12명이 24일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 주장을 정식 반박했다.
이들은 "우리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도시개발과 관련한 주민들로서, 23일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의 ‘선거와 관련한 향응 수수’ 의혹 제기가 사실과 다른 명백한 허위이며 우리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명예훼손이라는 것을 확실히 밝힌다"고 한나라당 주장을 반박했다.
이들은 "우리는 23일 오전 11시 40분경, 대장동 지역 도시개발을 ‘민간개발 방식’으로 해달라는 민원을 건의하기 위해 분당구 수내3동 소재 식당에 모였다. 손학규 후보가 다른 일정으로 오지 못하고 민주당의 김진표 국회의원과 박문석 성남시의원이 대신 와서 그분들에게 지역의 도시개발 민원을 건의했다. 정오께 김진표 의원 일행이 이웃 교회에서 다른 오찬 모임 약속이 있어서 그 자리를 떠났다가 12시 40분경에 다른 일정을 소화한 김진표 의원이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 우리의 건의를 추가로 전달했다"며 "김진표 의원 일행은 우리와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이 없으며, 우리 일행 중 1명이 개인카드로 1인당 6천원에 해당하는 우리가 먹은 밥값을 계산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지역개발 관련한 자발적인 모임을 특정 정당으로부터 밥 한끼 얻어먹고 우리들의 소중한 투표권을 팔아먹는 사람들로 매도한 한나라당의 파렴치한 작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한나라당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한나라당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황희 민주당 부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당시 상황을 지켜본 어느 시민의 제보로 분당경찰서에 사건이 접수되어 조사되고 있다고 했는데, 당일 그 식당에는 김진표 의원과 대장동 주민들 외에, 고희선 한나라당 영통구 당협위원장을 비롯하여 민경원 경기도의원, 이대영, 정준태 수원시의원 등 한나라당 당직자들만이 있었다고 한다"며 "과연 어느 시민이 이러한 거짓사실을 분당경찰서에 제보하였는지, 제보자를 반드시 밝혀주기 바란다"며 한나라당의 자작극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