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4. 09:44

‘이재오 직원’ 김해서 수첩찾고 돌아다녀 - 뉴스페이스




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1559
관련뉴스 : '특임장관실 직원, 잃어버린 수첩 찾는다' 제보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10423182236&section=01


 
“‘이재오 직원’ 김해서 수첩찾고 돌아다녀”

천호선 “CCTV 영상도 있다…제보 속속 들어와”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4.23 15:11 | 최종 수정시간 11.04.23 17:06   
이봉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재오 특임장관실의 조직적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수첩만으로 선거개입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는 해명에 대해 22일 “아주 궁색한 변명이고 전형적인 동문서답”이라며 맹비난했다.

앞서 이봉수 후보 선대위는 22일 김해시 장유면에 있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 선거사무소 근처에서 습득한 ‘특임장관실’이라는 로고가 새겨진 수첩을 공개했다. 수첩에는 유권자들을 만나 나눈 선거 판세 분석, 선거전략에 대한 조언과 대응방안, 언론 보도에 대한 동향, 유권자들 성향 등이 상세히 적혀 있다.

특히 수첩에는 이재오 특임장관실 시민사회팀 소속 공무원의 이름과 일치하는 이○○, 정○○ 두 사람이 실명이 등장하는데 이○○라는 이름 밑에는 이메일 주소와 함께 7가지 구체적 활동 지침이 기록돼 있다.
 

ⓒ 이봉수 후보 캠프

‘Tip’란 제목 아래 ‘①후보 평가를 듣는다’ , ‘②택시를 여러대 탄다’, ‘③중간 보고’, ‘④자동차 대리점/꽃가게/문방구/학생들’, ‘⑤특이한 소문/김해 아줌마 스킨십→니도 부닥친나?’, ‘⑥지역 찌라시’, ‘⑦정확한 바닥민심 파악’ 등 구체적인 활동 지침이 나열돼 있다.

또한 수첩에는 “민주 ‘열심히 도와봐야 얻을 것 없어’”, “오차범위까지 따라잡았다(한)” 등 각 당 동향도 적혀있다. 이외에 “○○○ 헤어, 30대 미용사(남) 양비론”, “택시, 남, 50대①”, “에스프레소 전문점, ⑧, 남20대, 여 20대” 등 장유면, 내외동, 기타지역 등에서 성별, 연령별로 유권자를 접촉한 내용도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특임장관실은 해명 자료를 내고 “특임장관실 수첩은 기념품으로 9000부 가량이 제작돼, 그동안 내방객 및 행사 참석자, 새해 선물 등으로 6500부 가량 배포됐다”며 “특임장관실 수첩이라는 이유만으로 특임장관실 직원의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수첩이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 캠프 근처에서 발견됐고 수첩에 실명으로 기록돼 있는 두 사람이 모두 현재 특임장관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점, 4.27 재보궐 선거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다는 점 등에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천호선 대변인은 23일 “‘사실무근’이라는 특임장관실 해명이 사실무근이다”며 “문제의 수첩은 이곳 김해시 장유면에 있는 김태호 후보 선거사무소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특임장관실 소속 공무원 이름과 일치하는 두 사람의 실명이 적혀있을 뿐만 아니라, 이○○이라는 사람이 ‘수첩 주인’에게 지시한 것이 확실해 보이는 ‘활동지침’ 7가지가 기록돼 있다”고 지적했다.

천 대변인은 “이따위 유치한 거짓 변명을 늘어놓다니 정말 특임장관실은 대한민국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라며 “이재오 특임장관은 더 이상 거짓 변명을 늘어놓지 말고, 즉각 진실을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천 대변인은 또 “수첩 주인의 행적을 아는 분들이나 그와 직접 인터뷰한 시민들의 제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며 “이 수첩의 주인은 수첩을 잃어버린 사실을 뒤늦게 알고, 22일 이를 찾기 위해 전날 자신이 방문했던 곳을 찾아다니며 “‘직장 마크’가 찍혀 있는 중요한 수첩을 찾고 있다”고 접촉했던 사람들에게 말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 사람이 말한 직장 마크가 수첩에 선명하게 찍혀있는 ‘특임장관실’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며 “또 수첩 주인이 CCTV가 설치된 곳을 00일 00시 경 방문했다는 제보도 입수됐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그 외에도 수첩 소지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도 확보했다”며 “우리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에 대한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국민참여당 이백만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내고 “특임장관실 소속 공무원으로 확실히 추정되는 사람들이 김해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 지원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김해을, 이재오 선거냐 김태호 선거냐”고 따져물었다.

이 대변인은 “특임장관실이 김태호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 증거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관계자들의 ‘특수임무’ 수행 업무수첩이 이봉수 후보 선거캠프에 입수됐고 관계자들의 신원이 파악됐다. 특정한 업무를 위해, 특정한 시간에, 특정한 곳에 출입한 CCTV 자료도 확보됐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재오 장관이 김태호 후보를 지원하고 싶다면, 선거중립의무가 있는 장관직(공무원)을 버리고 국회의원(정치인) 신분으로 당당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 특임장관과 특임장관실은 이명박 대통령이 부여한 ‘특수임무’가 불법적인 선거지원이라면, 그것을 즉각 중단하고 불법 행위에 대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이봉수 후보 캠프
 

ⓒ 이봉수 후보 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