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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장관실' 김해을 선거에 개입된 정황 포착돼
현석훈 기자 radio@vop.co.kr ㅣ 입력 2011-04-22 20:13:07 / 수정 2011-04-22 20:31:27
'특임장관실의 한 공무원이 김해을 보궐선거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일 전망이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을 모아놓고 선거를 진두지휘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어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2일 특임장관실 직원들이 사용하는 수첩을 입수해 공개했다. 공개한 수첩에는 특임장관실 로고가 선명하게 박혀있으며, 선거전략에 대한 조언 및 유권자들의 성향도 상세히 적혀있다.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2일 특임장관실 직원들이 사용하는 수첩을 입수해 공개했다. ⓒ국민참여당
공개한 수첩에는 누군가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문구들이 담겨 있다. ▲후보 평가(장·단점을 듣고) ▲택시를 여러대 탄다 ▲중간보고 ▲자동차 대리점/꽃가게/문방구/학생들 ▲특이한 소문(특이사항) ▲ 아줌마 스킨십 ▲ 지역찌라시 ▲ 정확한 바닥민심 파악 등이 적혀있으며 "다 따라잡은척(지지층 독려)" 등 선거에 구체적으로 개입한 정황 등이 담겨있다.
이 직원은 자신이 직접 접촉한 인사들의 간단한 인적사항과 옆에 '교사, 40대 남, 부동층', '회사원, CEO, 50대, 8'후보들의 기호를 함께 표기하기도 했다. 수첩에는 유시민 대표의 유세 장소 등도 메모되어 있었다.
언론 보도에 대한 동향도 담겨 있다. "민주 '열심히 도와야 얻을 것 없어", "김해을 '민주당'이 안뛴다' 등의 보도 요약이 적혀 있다.
특히 불특정 다수에게 물어볼 질문으로 "성별, 연령층, 투표여부 파악 중요, 직업별, 상대방 의견 그대로 적어옴" 등이 적혀있고, 더불어 "장유/내외/기타지역 선거를 잘 알고 있는 사람 만나는 것이 제일 중요"등의 메모가 담겨있어 누군가 지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대변인은 "특임장관실의 공무원이 김해에 내려와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지휘 아래 직원까지 파견해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매우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어 "김태호 후보의 나홀로 선거가 얼마나 허구이고 기만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재오 장관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재오 특임장관실 최성령 대변인은 "확인해 보니 직원이 지역에 내려간 일은 없다"며 "특임장관실 수첩은 9천부를 찍었고, 외부에 6천5백부가 배포됐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도 있고 기자들이 사용할 수도 있는 흔한 수첩"이라며 "특임장관실 수첩이니까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현재 이 장관은 지난 20일 한나라당 의원들과 만찬 자리에서 '연고자에게 전화하라', '현지에 갈 사람은 가라' 는 등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민주당에 고발당한 상태다. 경제정의실천연합도 이 장관을 선관위에 조사 의뢰했다.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2일 특임장관실 직원들이 사용하는 수첩을 입수해 공개했다. ⓒ국민참여당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2일 특임장관실 직원들이 사용하는 수첩을 입수해 공개했다. ⓒ국민참여당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2일 특임장관실 직원들이 사용하는 수첩을 입수해 공개했다. ⓒ국민참여당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2일 특임장관실 직원들이 사용하는 수첩을 입수해 공개했다. ⓒ국민참여당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2일 특임장관실 직원들이 사용하는 수첩을 입수해 공개했다. ⓒ국민참여당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2일 특임장관실 직원들이 사용하는 수첩을 입수해 공개했다. ⓒ국민참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