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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김해 7만명 ‘투표권 위기’
2011-04-21 오후 1:08:30 게재
서울-분당, 김해-창원 통근시간 '빡빡' … 전체 유권자의 20% 수준
분당을-서울, 김해을-창원 출퇴근 직장인이 7만명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출퇴근 시간'이 4·27재보선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분당을, 김해을 선거구 유권자의 20%에 해당하는 7만명이 '빡빡한' 출퇴근 시간 때문에 '투표권 행사를 못할 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내일신문이 경기도 성남시가 펴낸 '성남 사회조사'와 통계청 자료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분당을 선거구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유권자는 4만여명으로 집계됐다.
4만명은 분당구 15세 이상 주민 중 통근자 비율이 66.3%에 달하고, 통근자 중에서 분당과 서울을 오가는 비율이 34.9%에 달한다는 성남시 조사결과를 준용해 계산한 숫자다.
실제 분당을 지역구에 속한 지하철 분당선 미금역과 정자역의 평일 출근시간 이용자는 1만2600명선이었고, 같은 시간 경부고속도로 판교톨게이트를 이용해 서울로 가는 상행차량은 1만1500대 안팎이었다.
차량 1대당 2명을 곱하고 지하철 이용자를 더하면 3만5000여명 수준. 여기에 구체적인 통계수치가 없는 광역버스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성남시 통계를 통해 추출한 통근자 수에 근접한다.
문제는 이들이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다.
경기도는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분당에서 서울 강남까지 지하철로 이동할 경우 80분, 승용차로 이동할 경우 42분이 걸린다는 분석을 내놨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기본 1시간 30분 가량은 잡아야 직장 인근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집에서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톨게이트까지 걸리는 시간과 목적지점 인근에서 지체되는 시간, 서울 소재 사업장의 출퇴근 시간을 고려하면 새벽 6시부터 저녁 8시까지로 정해진 투표시간에 맞추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
'직장인 작은권리찾기' 대표인 정영훈 변호사는 "나도 과천에 사는데 출근을 위해 매일 6시에 집에서 출발한다"며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기업부터 적극적으로 유급휴가 부여와 출퇴근시간 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해을 선거구도 사정은 비슷하다. 김해을 선거구에서 창원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대략 3만여명으로 추산된다.
김해을 유권자 21만명의 14%에 달하는 숫자로 대부분 창원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다.
문제는 김해와 창원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인 창원터널의 체증이다. 창원터널은 아침 7시와 9시 사이, 저녁 5시와 7시 사이 출퇴근시간대에는 40~50분이상 소요된다. 통근자들이 선거당일 투표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은 이미 산하 노조에 "노조원들이 투표를 하고 출근하도록 하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고 민주노총 경남본부도 창원·거제·김해지역 노조에 "투표참여를 독려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허신열 차염진 기자 syhe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