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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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나는 삼성에 엄청난 인맥 갖고 있다"
최문순측 "정경유착 시인하나", 재계 "왜 기업을 끌어들이나"
2011-04-19 16:26:28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지사 후보가 18일 "(나는) 삼성에 엄청난 인맥을 갖고 있고, 삼성과 여러가지 측면에서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주장, 논란을 자초했다.
엄 후보는 이날 오후 2차 TV토론에서 "삼성으로 봐서는 최문순 후보가 더 가깝겠느냐, 아니면 내가 더 가깝겠느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문순 민주당 후보는 그러나 "엄 후보가 삼성을 강원도에 유치했다고 하는데 삼성의 메디슨 인수는 엄 후보가 후보로 결정되기도 전의 일"이라며 "이 전 지사가 먼저 시작한 부분임을 명확히 해두고자 한다"며 해당 산업 유치는 이광재 지사 재임기간 때 결정된 사안임을 강조했다.
엄 후보는 그러자 "내가 언제 유치했다고 했나? 꾸준히 접촉했다고 했을 뿐"이라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삼성) 고위층에 전화해보니 삼성 메디슨 인수는 지자체장과 상관이 없다고 했다. 삼성이 메디슨을 홍천이 아닌 곳으로 유치한다기에 설득했고, 삼성이 나를 보고 호의적으로 판단해 투자한 것"이라고 거듭 메디슨 유치가 자신의 공임을 강조했다.
최 후보는 이에 "내 전력을 문제 삼아 삼성이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건 인신공격성 발언이다, 사과하라"고 발끈했다.
최 후보측 패널로 토론회에 나온 박영선 의원도 "삼성 접촉은 엄 후보의 정경유착성 발언이자 공 가로채기"라고 질타했다.
우상호 최문순 선대위 대변인도 19일 성명을 통해 "삼성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이광재 전 지사의 역할이 있었는가를 토론하는 와중에 주제와 아무런 상관없는 최문순 후보의 ‘전력’을 운운한 엄 후보의 발언은 유권자들에게 부정적 인상을 남겨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얄팍한 술수"라며 "더구나 이 발언은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을 역임한 최문순 후보를 겨냥해 ‘노조 출신 인사는 대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식의 시대착오적 논리로 유권자들을 호도하려는 또 다른 ‘색깔론’이자 악의적인 인신공격"이라고 질타했다.
엄 후보의 계속되는 삼성 끌어들이기에 삼성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어느 쪽 한편 주장이 맞다고 했다간 곧바로 정치적 공방의 중심부로 끌려들어갈 수밖에 황당한 처지이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선거판에 기업을 끌어들이지 않는다는 게 지금까지의 금도였는데 엄 후보가 아무리 절박하다 할지라도 연일 기업을 끌어들이는 건 정도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힘있는 여권이 이런 식으로 기업들을 끌어들이면 성할 기업이 어디 있겠냐"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