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9. 21:29

김장훈이 10억 쓴다는데, 정부 독도 홍보 예산은? - 머니투데이




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02&newsid=20110419155808696&p=moneytoday
 

김장훈이 10억 쓴다는데, 정부 독도 홍보 예산은?

머니투데이 | 도병욱 기자 | 입력 2011.04.19 15:58 | 수정 2011.04.19 16:01
 
정부의 올해 독도 관련 예산이 1억 원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홍보 전담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독도 홍보 예산은 1000만 원이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가수 김장훈이 10억 원을 마련해 독도 홍보를 위한 요트대회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규모다.

김을동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19일 문화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기관이 올해 독도 홍보를 위해 배정한 예산은 민간단체인 독도레이서의 세미나, 콘서트 등을 지원하기 위한 1134만이 전부였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우리나라 홍보를 전담하는 기관이다. 해외문화홍보원의 올해 전체 예산은 620억 9500만 원인데, 독도 관련 예산은 이 중 0.018%밖에 안 되는 셈이다.

심지어 해외문화홍보원의 독도 홍보 예산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2009년에는 독도레이서의 행사에 1134만 원, 반크(VANK)의 공모전 홍모에 36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모두 4734만 원이다. 다음 해인 2010년에는 주한 외국인 대학생 블로거의 동해 탐방 행사에 2560만 원, 동해연구회의 동해명칭 홍보에 1500만 원 등 모두 4060만 원을 지원했다.

독도 홍보 업무를 하는 또 다른 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의 해외 홍보 예산도 6200만 원에 그쳤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정부에서 독도 홍보 관련하는 기관은 해외문화홍보원과 동북아역사재단이 전부라고 보면 된다"며 "정부의 독도 홍보가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일본의 독도 망언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정부의 독도 홍보 예산은 지나치게 소규모"라며 "가수 김장훈씨만도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동해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를 통해 독도를 홍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10억 원 정도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협조를 얻든 내가 비용을 충당하든 100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