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73315.html
“민정수석실서 사과 강요”…경찰은 ‘내사’ 교과부는 ‘특감’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73160.html김윤옥 사촌오빠 '한마디'에 권력기관 총동원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4398
대통령 부인 사촌오빠 사학분규 과정에 경찰청 고위간부 개입도 드러나
서일대 옛 이사장쪽 “학교 어려워진다며 사과 요구해”
김재홍씨 재단에 소개도…“사적차원 이야기” 해명
박수진 기자 기사등록 : 2011-04-15 오후 09:23:39 기사수정 : 2011-04-15 오후 11:04:43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 사촌오빠가 이사로 있는 서일대학 학내분쟁에 권력기관들이 나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직 경찰청 고위 간부가 이 사건에 관여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서일대학 설립자 이용곤씨의 아들 문연씨는 “(이용곤씨가 대통령 부인 사촌오빠인 김재홍 재단 이사에게 홍차를 끼얹은 사건이 난 뒤인) 2월7일 경찰청 고위 간부가 전화를 걸어와 ‘아버님을 모시고 김재홍씨를 찾아가서 사과해라. 일이 더 커지면 학교가 어렵게 된다. 사과하고 풀어라’고 말했다”며 “이 간부로부터 전화가 온 뒤 특수수사과 수사가 본격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용곤씨에게 김재홍씨를 소개한 이도 이 간부다. 문연씨는 “2009년께 학교의 한 교수를 통해 이 간부를 소개받았고 이 간부가 다시 김재홍씨를 소개했다”며 “(케이티앤지 사장을 지낸 김재홍씨) 경력이 좋으시고, 경찰청 간부가 소개해주시니 아버지가 정이사 체제 전환할 때 이사로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간부는 1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갈등이 있으면 오해를 풀라는 정도로 이야기했고, 사적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간부는 “이문연씨가 전화를 걸어와 내가 다시 전화를 한 것이지, 먼저 전화를 걸지는 않았다”며 “이문연씨가 ‘김재홍 이사가 아버지에게 잘 협력하도록 말씀 좀 전해달라’는 내용을 전달하러 경찰청에 한번 찾아왔고, 전화도 했고, 그 이후에 내가 전화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