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공부 좀 하라" vs 강기갑 "공부 잘해 오역했냐" - 뷰스앤뉴스
2011. 4. 15. 17:32 in 시사

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4419
김종훈 "공부 좀 하라" vs 강기갑 "공부 잘해 오역했냐"
강 "국회 무시하는 거냐" vs 김 "뭐라고"
2011-04-15 16:24:00
한-EU FTA 비준동의안 처리는 15일 홍종욱 한나라당 의원의 선상반란으로 무산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공부 좀 하라"는 막말을 해 논란을 자초했다.
강기갑 의원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이 외통위 법안심사소위를 개최해 비준안을 강행처리하려 하자 회의장에 들어와 표결 저지를 시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결은 강행됐으나 홍정욱 의원의 선상반란으로 비준안은 부결됐다.
그러자 김종훈 본부장은 화살을 강기갑 의원에게 돌려 논란을 "강 의원, 공부 좀 하고 이야기하십시오"라고 문제의 발언을 했고, 강 의원은 이에 "무슨 소리를 하고 있어? 나보고 공부 좀 더 하라고? 당신은 공부를 잘 하는 양반이 돼서 이렇게 번역도 엉망진창으로 만든 거야? 어디서 공부 좀 하라고 이야기하고 그래? 그 따위 태도를 가지고 있으니까 국회를 무시하는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김 본부장도 그러자 "뭐라고?"라고 반말로 맞받아 두 사람은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갔다. 주변에 있던 관계자들이 말려 물리적 충돌은 피했으나 김 본부장은 "말 조심하십시오"라고 강 의원을 훈계한 뒤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통해 "국회의 회의장에서, 그것도 취재진들과 의원들이 버젓이 보는 앞에서 통상업무를 책임지는 수장이 국회를 욕보인 것"이라며 "김종훈 본부장은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해서 번역오류를 밥 먹듯이 일삼았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김종훈 본부장은 오늘 행동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국회의장도 국회를 조롱한 행정관료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국회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엄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