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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서 KBS? 김인규사장 취임후 관제성특집 월11편
KBS 새노조 공추위, 1년 4개월여 특집프로 분석… “할만하니 한 것”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2011.04.13 11:34:14
김인규 KBS 사장이 취임한 이후 1년 4개월여 동안 정부 업적 등을 직간접적으로 홍보해주는 이른바 관제성 특집물이 매달 11편 이상 방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공정방송추진위원회(KBS 공추위)가 최근 김 사장 취임 이후 지난달 말까지 방송된 정부 홍보 또는 관제성 특집 프로그램을 조사 분석한 결과 모두 177편이 방영됐다. 한 달에 평균 11편씩이 방송된 것이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헌혈방송이나 각종 모금 생방송 39편 △G20 홍보 특집 45편 △천안함 특집 15편 등이다.
KBS 공추위는 시청자 등으로부터 ‘황당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던 대표적인 모금 방송으로 ‘발열조끼 보내기 캠페인(1월 14일 <특별생방송 대한민국 국군, 우리가 응원합니다-국군장병에게 발열조끼를 보냅시다>)을 꼽았다. 이밖에도 정부 지원성 모금캠페인으로 천안함 모금방송이 4차례나 나갔으며, G20, 녹색성장 등에 관한 캠페인들이 있었다.
공추위는 특히 세종시, G20, 청해부대 아덴만 작전 등 정부업적을 집중 홍보하는 프로그램은 황금시간대인 밤 10시대에 편성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만도 <KBS특별기획 에너지의 마지막 경고>(지난달 23일) <보도특집 청해부대 피랍선원구출>(1월 21일) <긴급점검 북도발 대응책은?>(지난해 12월 1일) 등이 저녁 황금시간대에 편성됐다.
이밖에도 <KBS스페셜> 등 정규프로그램이 여자 축구 월드컵 우승 소식에 밀려 결방되고 ‘급조된’ 특집 프로그램이 방송됐다고 공추위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상덕 KBS 홍보주간은 12일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지거나 겹쳐서 그런 기획특집 프로가 나갔던 것인데, 발생 건수와 빈도가 많았다는 지적은 인정한다”면서도 “내용적으로는 다 할 만하니까 한 것이지 (권력) 찬양 일변도로 제작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