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2. 23:23

명진스님 "MB, 퇴임후 빈대떡 장사나 하라" - 뷰스앤뉴스




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4285
 

명진스님 "MB, 퇴임후 빈대떡 장사나 하라"

"정부, 방사능에 대해서도 안전하다고 호도"
2011-04-12 13:34:59
 
봉은사를 떠난 명진스님이 지난 10일 대선 공약을 잇따라 파기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통령 내놓으면 남대문가서 빈대떡 장사나 하라"고 직격탄을 날린 사실이 12일 뒤늦게 알려졌다.

불교 전문매체 <불교닷컴>에 따르면, 명진스님은 10일 오전 남산 솔밭공원에서 신자 7백명을 상대로 50분가량 행한 법문에서 "자주 뒤집어서 좋은 건 빈대떡"이라며 이같이 일갈했다.

명진스님은 "(잃어버린) 건강과 재산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되지만 말을 함부로 해서 잃어버린 신뢰와 믿음은 금생에는 회복하지 힘들다"며 "선거 때 '반드시 지키겠다'고 한 공약이 지금 들으면 '반드시 뒤집겠습니다'라는 말을 잘못 들은 게 아닌가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명진스님은 이어 "공약을 지킬려고 애쓰야 하고 그 과정에서 납득할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데, 미국서 기자들에게 '선거 때 표를 얻을려면 뭔 짓을 못하겠느냐'라는 식으로 말하고선 영남 신공항 문제도 미루다 뒤집어버렸다"며 "불행하게도 국민들이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명진스님은 또 방사능 안전 논란에 대해서도 "물이 나쁘면 사먹으면 되지만, 공기 즉 바람이 나빠지면 사먹을 수도 없다"며 "숨을 한번만 쉬고 마는 게 아닌데 정부는 방사능에 대해 안전하다고 호도한다"고 비판했다.

명진스님은 또 "옛날부터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요즘은 인터넷때문에 천리가 아니라 하루에도 지구를 몇바퀴 돈다. 장부일언은 중천금이라고도 했고 '밤말은 쥐가 듣고 낮말도 쥐가 듣는다'는 말도 있다. 낮말도 조심해야 한다. 대포폰 같은 것을 들고 다니는 놈들이 있다. 대포폰 탱크폰 미사일폰... 청와대에 그런 폰들이 많다. 말조심해야 한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명진스님은 최근 MB정부와 화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에 대해서도 "5대 결사니, 3대 결사니 한다는데 종단의 현실을 보면, MB선거캠프에 380명 들어갔으면 종단요직에 있는 스님들은 다 들어갔다. 거의 다 이명박 장로 대통령 만드는데 앞장 선 것이 이 종단의 현실"이라며 "본사주지, 총무원장, 원로의원이 들어가 있는데 이사람들이 어떻게 정권앞에 당당할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명진스님은 결론적으로 "사람들이 너무 정치적 발언, MB정권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내가 안하면 누가 하느냐"고 반문한 뒤, "잘못된 것을 비판하는 것도 자비"라고 말했다.

한편 명진스님은 오는 20일 출간하는 책의 내용 대해선 "나의 라이프스토리다. 천일기도 법문 내용과 똑 같다"며 "내가 봐도 감동적이고 눈물이 나서 볼 수가 없더라. 10만권은 나갈 것 같다. 온국민들이 감동해서 하나씩..."이라는 농담을 던졌다.
 

김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