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6. 13:24

멀쩡한 숲 베어내고 나무 심는, 웃기는 토건정부 - aspen




출처 : http://apsan.tistory.com/546
관련뉴스 : ‘4대강 나무심기’ 기관·기업에 강제 할당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4050408135&code=940100
 


4대강 나무심기, 나무 베고 다시 심는 웃기는 토건정부를 고발한다

멀쩡한 숲 베어내고 나무 심는, 웃기는 토건정부

2011/04/05 10:48
 
4월 5일 오늘은 식목일입니다. 지난 6.25의 폐허를 딛고 지금의 금수강산 대한민국을 만든 것은 아마도 식목일과 같은 날을 두고 전국적으로 나무를 많이 심어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식목일이 되면 관과 민이 나서서 지금도 나무를 심고 있고 그 때문에 금수강산 대한민국이 이나마 유지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2011년의 식목일을 맞아 참으로 기가 막힌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바로 '4대강 나무심기'란 '4대강 토건정부'가 벌이고 있는 웃지 못할 사업 때문에 말입니다.

 
 
▲ 낙동강 두물머리의 숲이 이렇게 전부 사라졌다. 4대강사업 전의 모습(위)과 4대강사업 중인(아래) 모습이다.

시민 제보로 이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는 <경향신문>의 '경향리크스'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4대강사업으로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기 위해서 산하기관과 지자체, 기업 등을 동원해 대대적으로 나무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을 밝혀졌고, 정부는 이 과정에서 각 기관마다 사업량을 할당하고 기업 참여를 위해 세금 감면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제보된 정부 공문을 토대로 취재한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 위 두물머리의 하천숲의 나무들이 이렇게 잘려나갔다.

4대강사업으로 하천변의 아름드리나무를 모조리 베어내고 그곳에 막대한 세금을 들여서 다시 나무를 심는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기관과 기업에 강제로 할당까지해서 말입니다. 수십수백년 동안 자연스럽게 자란 강변의 나무를 모조리 베어내더니 "그곳 하천에 어울리지도 않는 도시조경용 나무까지 마구잡이로 심고 있다"는 것입니다.


▲ 하천부지 농지의 농지(좌)를 밀어버리고 이곳에 이른바 '생태공원'(우)이란 것을 건설하고 있다.


▲ 하천부지 농지의 농지(좌)를 밀어버리고 이곳에 이른바 '생태공원'(우)이란 것을 건설하고 있다. 군데 군데 나무도 심었다. 이것을 두고 김정욱 교수(전 서울대환경대학원)는 "과연 공원과 농지 중 어는 것이 강을 더 오염시키느냐?"고 강변했다.

그렇습니다. 이런 사실은 4대강 현장에 나가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대규모 토목사업으로 국토부는 하천변의 아름드리나무를 거의 베어내게 했습니다. 그 마구잡이 벌목과정에서 환경운동가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만, 현장에서 빈번이 목격된 그 안타까운 모습들은 이 사업의 성격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콘크리트 국토개조론, 당장 집어치워라

자연스런 생명을 죽이고, 인공의 콘크리트수로를 만드는 4대강사업의 본질 그대로, 멀쩡히 살아있던 아름드리나무들을 베어내고 그 위에 도시조경용 나무를 심는다는 이 어처구니없는 짓거리가 버젖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 4대강사업의 현주소인 것입니다.

 
 

▲ 두물머리 숲의 나무들을 모조리 베어냈다. 그러곤 이곳에 생태공원을 만든다고  한다. 멀쩡한 숲이었던 이곳을 죽여놓고 말이다.

그 현장을 눈으로 확인해보십시오. 자연스럽게 흐르는 하천을 막고 그곳에 거대한 콘크리트 댐을 세우고, 자연이 알아서 자라게 해준 하천변의 숲을 베어내고는 생태공원이란 명목의 인공의 섬을 만들고 있고 국토개조사업이란 것이 이런 것입니다.

그야말로 콘크리트 국토개조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 이것이 4대강 토건정부가 벌이고 있는 일이고, 이런 웃지 못할 사업을 위해서 국민혈세가 탕진되고 있는 기막힌 현실입니다. 정말이지 토악질이 나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지금 당장 콘크리트 국토개조론 집어치워라"고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해야 하는 이유가 말입니다. 전국민들의 구토유발자, 이명박정부에게 우리는 분명히 말해야 합니다. 국민들의 위장 건강을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4대강사업을 중단하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