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3807
이한구, 신공항 백지화시 'MB 출당' 경고 파문
"영남의 MB 맹목적 지지세력 급속히 무너질 것"
2011-03-30 10:11:27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이 30일 이명박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 공약을 백지화할 경우 영남권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대통령의 한나라당 출당을 촉구할 수도 있음을 강력 시사, 파문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에서 'MB 출당'이 공론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가 지역구인 이한구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동남권 신공항을 백지화할 경우 "이 대통령의 레임덕이 아주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지금 청와대가 불신을 확대하는 그런 대통령이다, 또 불균형을 확대하는 대통령이다, 또 사회갈등을 증폭시키는 대통령이다, 이런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거기다가 지금 민생이 형편이 없잖나. 물가든 전세난이든 구제역 문제에다가, 또 사회의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지금 이런 상황"이라며 MB의 실정을 열거한 뒤 "거기다가 이제까지는 그래도 영남의 지금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 세력이 있었지만 그것이 아마 급속히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공항 백지화시 영남 한나라당 의원들의 집단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거다. 우리 한나라당 의원들은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과거 좌파 정권 10년 동안에 우리가 고생 고생 하면서 한나라당을 지켜 왔고, 특히 영남권에서 한나라당 지지를 많이 해줘서 한나라당이 그나마 살아있다. 그래서 정권교체를 한 마당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에 대한 애착은 엄청나게 많다"며 "더구나 국민들, 그 지역 주민들이 반감을 갖는 것은 정부가 잘못한 데 대한 반감인데 왜 한나라당 의원들이 탈당을 하냐? 청와대가 그만두면 그만두지"라며 문제의 MB 출당 발언을 했다.
그는 "잘못한 사람들이 당을 떠나면 몰라도 아무 그동안 공로가 많았던 사람들이 탈당을 하냐"며 거듭 MB 출당을 거론했다.
이에 진행자가 MB 출당을 의미하는 거냐고 묻자, 이 의원은 "그것은 알 수 없다. 국민, 민심이라는 것은 항상 변하니까. 하여튼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셔야 된다"며 MB 출당을 경고한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신공항 백지화에 동의하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서도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한나라당의 총선공약이고 대선공약이었다. 그런데 그런 공약을 당 지도부에 있는 사람들이 예사로 그냥 뒤엎어버리는 발언을 하는 것은 당 지도부의 자격이 없다는 뜻"이라며 "그러니까 공약을 예사로 뒤집는 사람이 당 지도부에 있으면 그런 당이 어떻게 선거를 치룰 수 있겠나. 국민들이 그 당을 믿고 찍을 수 있겠나? 그러니까 그런 기본이 안 되어 있는 사람들은 이제는 물러나야 된다"며 안 대표 사퇴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