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4대강은 치수사업 아닌 레저사업”
최고경영자 연찬회의 강연…“내수기반 확충 프로젝트”
김경락 기자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16일 “4대강 사업을 치수사업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호텔·레저 등 엄청난 파생산업을 발생시키는 거대한 사업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4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의 특별강연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내수기반을 확충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이렇게 밝혔다.
강 위원장은 “‘100만 청년실업자’ 시대에 4대강 사업 이외에 (실업자를 구제할) 어떤 대안이 있을 수 있나”고 반문하며 실업문제를 해결하고 내수기반을 확충하는 데 4대강 사업이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몇 년 사이 전세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의 기본으로 내수기반 확충, 경상수지 안정, 경제역량 확대를 꼽았다.
강 위원장은 세계 금융위기를 몰고 온 원인으로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인용하면서 “열심히 일한 ‘개미’(독일·일본·중국)와 노는 ‘베짱이’(미국·영국·남유럽) 사이의 불균형이 생겨 베짱이들의 경제 거품이 붕괴함에 따라 경제위기가 왔다”고 역설했다.
그는 경제위기에 대응하려고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가 감세정책을 폈으며, 우리나라는 위기에 적절히 대응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2009년 우리나라 수출이 세계 9위였지만 지난해 7위로 2단계 뛰어올랐고, 기업 경쟁력도 점점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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