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30. 00:59

"반값등록금 이행하라" 대학생들, 청와대 행진중 연행 - 민중의소리




출처 : http://www.vop.co.kr/A00000399862.html
동영상 출처 : 청와대 향하던 대학생 80여명 연행 http://www.youtube.com/watch?v=6uDHt8jrmuE
 

"반값등록금 이행하라" 대학생들, 청와대 행진중 연행
조한일 기자 ㅣ 입력 2011-05-29 14:10:32 / 수정 2011-05-29 23:00:52
 



[종합 ]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대학생들의 의지 보여줘

'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 '청년실업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로 가려던 대학생들의 뜻은 끝내 무산됐다. 하지만 29일 광화문, 명동, 동작경찰서 일대에서 밤늦게까지 투쟁을 이어가며 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을 예고했다.

이날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1,000여명의 학생들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중구 명동성당 일대에서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 '청년실업 해결' 등을 촉구하며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이 청와대를 진출하려하자 경찰은 27개 중대 18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학생들의 행진을 가로 막았다. 특히 200여명의 학생들이 농성한 광화문광장에서는 경찰이 73명을 연행하는 등 학생들의 목소리를 차단하는 것에만 급급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투쟁은 매서웠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4시간 가까이 학생들의 농성이 계속됐고, 명동성당 일대에서는 700여명이 거리행진을 하며 정부에게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일부 학생들은 11명의 학생들이 연행된 동작경찰서로 이동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밤샘농성을 이어갔다.

학생들이 투쟁에 나선 것은 고액의 등록금으로 인한 부담, 등록금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답답함이 컸기 때문. 무엇보다 이명박 정부 임기동안 학생들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변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체감한 탓이 컸다.

특히 최근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B학점 이상 등록금 완화 정책'은 '분노한' 학생들에게 기름을 부운 꼴이 됐다.

한대련 박자은 의장은 "청년학생들이 앞장서서 싸우지 않으면 등록금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잡혀가고 끌려가더라도 이명박 정부와 싸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학생들의 투쟁에 적극적으로 호응한 것은 시민이었다. 광화문 인근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학생들을 연행하는 경찰에 항의했다. 또 트위터 등을 통해 학생들의 투쟁을 퍼뜨리며 사회적인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시민들 사이에 등록금 문제를 해결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등록금 정책을 이행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73명의 경찰은 연행한 경찰은 연행자를 동작서, 양천서 등 8개 경찰서로 분산 배치한 다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행자 모두에 대해 사법처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신:30일 오전 0시]
학생들 밤샘 농성 진행 예정... "연행자 석방할 때까지 투쟁"


학생들이 '연행자'를 석방할 때까지 동작경찰서 앞에서 농성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오후 11시30분께 촛불집회를 정리한 50여 학생들은 날을 바꿔 30일 0시 40분에 다시 모여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촛불 집회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연행자들을 석방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행자를 석방
한대련 소속 대학생들이 28일 저녁 서울 종로 광화문 원표공원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이날 낮에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다 연행된 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한 편 경찰은 대학생들의 청와대 행진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73명을 연행했다. 이들 대학생은 수서, 동작, 구로 , 금천, 양천, 동대문, 종암, 종로경찰서에 나뉘어 조사받고 있다. 연행된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연행된 학생들 모두에 대해 사법처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9신:오후 10시30분]
50여 학생들, 동작경찰서 항의 방문


한대련 소속 대학생 50여명이 오후 10시10분께 동작경찰서로 항의방문을 왔다. 이들은 이날 광화문에서 청와대로 행진을 하려했던 학생들로 연행된 학생들의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모였다.

경찰측은 대학생들이 나타나자 정문을 잠궜다. 이후 50여 경찰병력을 투입해 학생들의 방문을 차단했다.

앞서 대학생들은 8시30분께 종로경찰서로 항의방문을 하려했다. 이들은 민주노총 건물부터 인도를 통해 광화문 방향으로 걸어왔다. 경찰은 광화문 6번출구 방향에서 이들을 가로막은 채 종로경찰서 방문을 무산시켰다.

경찰이 이들을 가로막고 '불법이다. 해산하라'는 경고방송을 하자 인근을 지나가는 시민들 10여명이 "학생들이 반값등록금 공약을 이행하라고 외치는 것이 왜 불법이냐"고 항의했다.

한편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동작경찰서를 방문, 11명의 연행된 학생들을 면담했다. 정 최고위원은 연행된 학생들에게 연행 과정에서 가혹행위는 없었는지, 경찰측에서 식사를 제공했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했다.

학생들과 면담을 끝낸 정 최고위원은 "반값등록금 예산이 추경예산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8신:오후8시]
'연행자 석방,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 촉구 촛불집회 개최


'등록금 시위 연행자 석방,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200여 대학생.시민들이 참여했으며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참석해 이날 하루동안 농성을 벌인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정희 대표는 대학생들에게 "지금 많은 시민들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공감하고 있다"며 "당장 바뀌지 않더라도 이길 때까지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이날 대학생들과 함께 연좌 농성을 벌인 최헌국 목사는 "등록금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학생들을 연행하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학생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경찰 병력 투입을 비판했다.

최 목사는 "한나라당이 최근 내놓은 'B학점 미만 장학금 완화 정책'은 대학생을 우롱하고 있다"며 "지치지 말고 끝까지 싸우자"고 말했다.

현재 대학생들은 번갈아가며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고 연행자 석방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7신:오후 6시10분]
학생들 해산.. "학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면 갈아 엎을 것"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농성중이던 학생들이 해산했다.

경찰의 연행 속에서도 농성을 계속하던 70여명의 대학생들이 오후 5시40분께 자진 해산했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 열린 집회에 참여 이명박 정부에게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청와대 행진을 시도했다.

투 입된 경찰에 막혀 연행이됐지만 학생들은 4시간 가까이 자리에 남아 시위를 벌였다. 집회에서 학생들은 '이명박 정부는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최근 한나라당이 내놓은 B학점 이상 대학등록금 완화 정책에 대해 '국민 사기'라며 규탄했다.

집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와서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라"며 "우리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면 MB정부는 물론 한나라당도 갈아 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위로 학생 70여명이 연행됐으며 양천서, 금천서, 구로서, 동대문서, 종암서 등으로 나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연행되지 않은 학생들은 잠시 뒤 오후 7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릴 '연행자 석방' 등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 편 인근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대학생들의 등록금 시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경찰병력 투입에 항의하던 최헌국 목사는 대오에 앉아 학생들과 함께 농성을 벌였다. 자신을 회사원이라고 소개한 김모씨는 "학생들이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경찰까지 투입해 대학생들의 요구를 막는 것이냐"며 "잘못이 있다면 학생이 아니라 원인을 제공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라고 말했다.

[6신:오후 5시 20분]
대학생들 "청와대 가는 길 열때까지 농성하겠다"


경찰의 연행속에서도 학생들은 "청와대로 가는 길을 열어달라"며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오후 5시20분 현재 70여명의 학생들은 '연행자 석방, 청와대 가는 길 열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한 두명 씩 연행을 계속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수렴할 때까지 농성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잠시 뒤인 오후 7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연행자 석방 등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다.

이 에 앞서 명동성당에서 열린 집회는 오후 4시20분께 정리됐다. 집회에서는 한 학생이 경찰에 연행됐다 시민들의 항의로 풀려나는 일이 공개됐다. 이 학생은 연행 과정에서 옷이 찢기고 팔을 다쳐 병원으로 이동,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대련 박자은 의장은 "청년학생들이 앞장서서 싸우지 않으면 등록금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잡혀가고 끌려가더라도 앞장서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학생 연행
경찰이 청와대로 행진하려는 대학생을 연행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5신:오후 4시15분]
경찰, 여학생 연행 시작.... 전원 연행할 듯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대치국면은 경찰이 연행을 시작하면서 깨졌다.

경찰은 오후 4시 "지금 해산하지 않으면 전원 연행하겠다"는 경고 방송을 했다. 이후에도 학생들이 움직이지 않자 경찰은 여학생들부터 차례로 연행하기 시작했다.

오후 4시 10분께 투입된 여경 50여명은 5명의 여학생을 연행했다. 여경 숫자가 부족해 연행에 참여한 경찰이 학생을 전경차에 싣고 되돌아오면 또다시 1명을 연행하는 식이다.

한편 명동성당 입구쪽에는 대학생들이 늘어 700여의 학생이 모였다. 현재 학생들은 명동성당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반값등록금'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4신:3시35분]
경찰 추가로 21명 연행... "전원 연행하겠다"


오후 3시35분 현재 경찰이 21명의 대학생을 추가로 연행해 연행자는 모두 29명이 됐다.

경찰은 연좌농성을 벌이는 학생들을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분리를 시키고 남학생을 위주로 연행을 했다. 농성 대오에서 한사람씩 끄집어 낸 경찰은 4~5명이 대학생 1명을 붙들어메는 방식으로 연행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연행되는 과정에서 사지가 붙들리고 목이 꺾이면서 고통스런 표정을 지었다.
 
청와대 행진
연행되는 과정에서 사지가 꺾인 한 학생이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양지웅 기자

현재 학생들은 스크럼을 짠 채 "청년실업 해결하라. 등록금을 인하하라. 연행자를 석방하라"고 외치고 있다. 경찰은 "이동하지 않을 경우 전원 연행하겠다"고 경고 방송을 했다.

10여명의 여학생들은 연행되는 학생들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 편 이순신 동상 뒤 광화문광장 출구 쪽에서 농성을 하던 500여 대학생들은 종로구 보신각으로 이동, 거리행진을 시도했다. 오후 3시 35분 현재 경찰의 저지를 뚫고 을지로입구역 롯데백화점 방향으로 뛰던 학생들은 경찰을 피해 명동성당 입구로 이동했다.
 
명동성당 행진
보신각에 모인 대학생들이 도로로 진출, 명동성당 방향으로 뛰어가고 있다. ⓒ민중의소리

[3신:3시]
경찰 연행 시작... 8명 연행


경찰이 대학생들을 연행하기 시작했다.

오 후 2시35분께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둘러싼 경찰이 연행에 나섰다. 경찰이 연행을 시작하자 학생들은 연좌한 상태에서 스크럼을 짠채 뒤로 누우며 "청년실업 해결하라.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라"고 구호를 외쳤다.
 
경찰
경찰이 청와대 행진을 시도하는 대학생들을 연행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경찰이 연행을 시작한지 20여분만에 8명이 연행됐다. 오후 2시50분께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시킨 경찰은 "대학생들이 불법집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부득의하게 연행을 하고 있다"고 방송을 했다.

학생들은 연좌한채 시민들에게 "우리는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나왔다.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가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우리의 요구를 막고 있다"고 외쳤다.
 
경찰, 대학생 연행
경찰이 청와대 행진을 시도하는 학생들을 연행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2신:오후 2시30분]
대학생 500여명 추가 행진 시도, 경찰 3차례 해산 방송


오후 2시10분께 500여 대학생들은 이순신 동상 뒤 광화문광장 출구를 통해 거리행진을 시도했다.

대학생들이 행진을 시도하자 경찰은 200여 병력을 투입, 광장 출구를 차단하고 나섰다. 길목이 막힌 학생들은 이명박 정부와 경찰을 규탄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재 대학생들은 세종대왕 동상 앞, 광화문광장 출구 등 2곳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오후 2시30분 현재 경찰은 세종대왕 동상 앞에 모인 대학생들을 향해 3차례 해산 경고 방송을 했으며 연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경찰은 기자와 시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1신:오후 2시10분]
대학생들 청와대 행진 시도


학생들이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을 요구하며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

29일 오후 2시 한국대학생연합 소속 200여명은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했다.
 
200여 대학생들 집회
200여 대학생들이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청와대 행진을 시도했다. 청와대 행진이 가로막히자 학생들이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청년실업 해결과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모였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 모인 이들은 별다른 집회 없이 곧바로 행진을 진행했다.

대학생들이 행진을 시도하자 경찰은 5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하여 행진을 차단했다. 오후 2시7분 현재 경찰은 2차례 해산 경고 방송을 했다. 행진이 막힌 학생들은 자리에 앉아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한대련 경찰
청와대 행진이 가로막힌 학생들이 자리에 앉아 함성을 지르고 있다.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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