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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미군기지 기름 유출...새만금 통해 바다까지 확산
정혜규 기자 jhk@vop.co.kr ㅣ 입력 2011-05-26 16:06:50 / 수정 2011-05-26 17:00:38

26일 군산 미군기지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평통사 제공
군산 미군기지에서 기름이 유출돼 새만금을 통해 바다로 퍼져나갔으며 인근 논까지 피해가 확산됐다.
기 름유출이 처음 확인된 것은 26일 오전 9시께 군산미군기지 인근 주민이 기름 유출 현장을 발견하고 군산시에 신고하면서다.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기름이 수로를 따라 계속 유출됐고 기지에서 약 2.5km 떨어진 새만금을 통해 바다까지 흘러나갔다.
유출된 기름은 수로 뿐 아니라 인근 논으로 확산돼 농가에 피해를 줬다. 유출현장에서는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군산시 관계자와 군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시민단체 관계자, 미군 관계자 등이 나와 기름띠를 확인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유착포를 수면에 덮었다.
기름띠는 유착포를 누렇게 변색시킬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군산 평통사 김판태 사무국장은 "미군기지에서 나온 기름이 오전부터 줄줄 새고 있다"며 "아직 미군측에서 기름 유출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미군기지에서는 지난 2003년, 2005년에도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2005년 유출사고 당시, 기름 방제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인근 농가의 반발을 샀다.

현재 군산시 등에선 군산 미군기지 주변에 대해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지만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 기름을 막지 못하고 있다. ⓒ평통사 제공
정혜규 기자 jhk@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