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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에 원동 딸기,수박 '위기'
딸기, 수박 수확량 급감 농민 시름
2011년 05월 24일 (화) 20:20:37 최철근 기자 ccg@hannamilbo.com
낙동강변 사질양토에서 재배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경남 양산 원동 딸기와 수박의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양산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원동 딸기와 수박 재배 농가수가 2009년 70농가에서 지난해에는 20농가로 줄어들었다.
이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로 인해 영농행위가 금지되면서 재배 농가 대부분이 하우스를 철거하거나 인근 화제 및 배내마을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또 농가 지원도 오래된 재배방식을 사용하는 농가가 아닌 신농법(친환경 농법)을 사용하는 농가만 대상이 돼 농가 수 감소의 중요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 로 인해 2009년 재배량이 3090t에 달하던 원동 딸기는 지난해 640t으로 재배량이 크게 줄었으며, 연간 2000t 재배되던 수박의 경우에는 지난해 경작금지고시로 인해 재배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농업기술센터의 설명이다.
원동면의 한 재배농가는 “원동면의 대표 특산물인 모래감자도 역사속으로 사라졌는데 원동딸기와 원동수박마저 재배량이 줄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국에서 인기좋은 원동딸기와 수박이 지역 특산물의 명성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양산시에서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산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시설 및 제배방식 등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시대에 발맞춰 친환경 농법으로 바꾸는 등의 노력을 농가들에게 권장하는 등 다른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동딸기와 원동수박은 낙동강변 사질양토에서 하우스로 재배해 높은 당도를 자랑하며 인근 대도시인 부산·울산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재배농가의 큰 소득원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