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5. 09:30

주민·시민단체, 함안보 가물막이 유실 등 피해 대책 요구 - 경남도민일보




출처 :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48768
 

주민·시민단체, 함안보 가물막이 유실 등 피해 대책 요구 

23일 오전 경남도청서 기자회견 "낙동강 본류에서 진행된 준설 탓"
데스크승인 2011.05.23  12:59:56  김훤주 기자 | pole@idomin.com
 
4 대강 사업 저지 낙동강 지키기 경남본부와 함안보 피해 주민 대책위원회가 23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4대강 사업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 가물막이가 유실됐다고 밝히면서 현황을 공개하라고 시행사인 한국수자원공사에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아울러 낙동강 지천들이 하천 바닥 침식과 제방 유실 등 곳곳에서 급속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다면서 주민 피해 예방 등 관련 대책을 마찬가지 수자원공사에 촉구하고 나섰다.

4 대강 사업 저지 낙동강 지키기 경남본부는 19~21일 4대강 사업 낙동강 시민 조사단 활동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특히 함안보 가물막이 유실의 경우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공사 현장과 도로를 지나가려는 시민조사단을 가로막아 현장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도 했다.


4 대강 사업 저지 낙동강 지키기 경남본부와 함안보 피해 주민 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4대강 사업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 가물막이가 유실됐다고 밝히면서 현황을 공개하라고 시행사인 한국수자원공사에 요구했다. /김훤주 기자

또 합천의 회천과 덕곡천·황강은 하천 바닥이 깎여나갔고 회천과 덕곡천은 제방이 쓸려나갔으며 덕곡천은 상류에 있는 콘크리트보가 무너지고 있었다며 이런 지천의 사정은 낙동강 본류와 달리 주민 거주지와 농지가 직접 타격을 받아 재산과 생명을 앗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그 원인으로 그동안 낙동강 본류에서 광범하게 진행된 준설을 꼽았다. 준설 때문에 본류의 흐르는 속도가 빨라졌고 이 때문에 본류로 흘러드는 지천들의 모래가 빠르게 휩쓸려 내려가는 바람에 이런 침식과 유실이 일어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4대강 사업 저지 낙동강 지키기 경남본부는 수자원공사에 대해 앞서 진행한 함안보 수리 모형 실험, 수문 작동과 홍수 시뮬레이션 등 침수 피해 정밀 조사 결과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한 달 뒤 홍수기부터 보에 물을 가두겠다고 하면서도 여태 공개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얘기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발생하는 주민 피해를 이렇게 방치해도 되느냐고 물으며 낙동강 지천들에 대한 대책이 이뤄질 때까지 4대강 사업을 중단하고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조현기 함안보 피해 주민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 말미에 나와 "지천 하상 침식과 제방 유실은 여태껏 한 번도 겪지도 보지도 못한 현상"이라며 "유례 없는 이 같은 일에 아무 대책도 없어서 주민들은 불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