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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연합+김동길’ 盧기일 ‘난동’…“저게 보수냐”
재단 앞 ‘막말쇼’…“박정희 좋아하면 총살이냐” 비난자초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5.23 16:33 | 최종 수정시간 11.05.23 16:33
‘이 쯤되면 막가자는 것’ 같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아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등 극우보수단체들이 급기야 고인의 기일에 명예를 훼손하는 난동으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들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려면 다 자살해야 하나”, “송장팔이” 등의 망언을 퍼부었다.
‘오마이뉴스’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어버이연합과 남침용땅굴을 찾는 사람들, 납북자가족모임,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 향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노무현 재단 앞으로 몰려가 ‘망자를 팔아먹는 패륜적 정치 선전선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시위를 벌였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노무현을 추종하는 자들은 노무현이 서거했다고 하는데 무식한 이들”이라며 “노무현이 분명히 자살했는데도 자연적인 죽음을 높여 ‘서거’라고 부른다, 덜떨어진 놈들”이라고 욕설했다. ‘대통령’, 혹은 ‘전 대통령’이라는 표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추 사무총장은 “노무현이 자기 생을 다 마치지 못하고 자살한 것에 유감을 갖고 있다”며 “망자를 갖고 장사를 해먹는 노무현 재단 등 노무현 추종자들은 정치선전선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러면서 그는 “노무현을 살리지 마라. 노무현이라는 망자를 그만 놓아드려야 한다”며 “노무현을 살리는 짓 하지 말고 독자노선을 갖추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노사모, 노무현재단, 국민참여당 등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자고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다 자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극한 발언까지 나왔다.
이규일 수석부지부장은 “노무현재단은 노무현이 대통령 시절 얼마나 부당한 짓을 많이 했는지 아느냐”며 “노무현이 바다이야기 등으로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조성했는데 왜 현정권은 이것을 파헤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 들의 ‘망언 퍼레이드’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어버이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자존심을 지키려 마지막 선택으로 자살을 택한 인간으로서의 노무현 자존심을 그의 정치 후계자라 자처하는 자들이 왜곡시키고 변질시켜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타산에 맞게 팔아먹고 다니는 한심한 꼴을 보였다”며 “결국 그들은 망자를 가지고 장사하는 송장팔이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 직 대통령의 기일에 벌어진 이같은 난동에 네티즌들은 분개했다. 이들은 트위터 상에 어버이연합을 비난하는 글들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을 그렇게 사랑하시는 어버이연합은 미군 앞에 가서 시위해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꼬집었으며 “고엽제 매립지에 빨간색 페인트를 뿌리면 바로 달려올 듯?”이라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있었다.
“툭하면 박정희 팔아먹는 분들은 누구?”, “박정희정신 계승하려면 총 맞아야하고?”라고 반문한 네티즌들의 글도 이어졌다. 또 다른 네티즌은 “왜 사시느냐 묻기에도 지겨운 저 할배들은 한편으로 욕 나오면서도 왠지 불쌍하다. 50년 거짓에 갇혀 사는 정신적 노예이기 때문이다”라고 동정했다.
이 외에도 “세월이 된사람을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제발 자신이 사람 이란건 좀 자각 하면 안돼요?”, “수구꼴통, 딱 맞는 말”, “수치심도, 자존감도 없는”, “도대체 누구의 어버이 일까요, 저들은?”, “어리버리 연합이겠죠” 등의 반응이 뒤따랐다.
한 네티즌은 “노대통령 2주기에 어버이연합과 김동길의 막말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 특히 김동길은 좌우를 떠나 인간으로서 함량이 의심되는 말을 서슴치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날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노무현 추종자들에게’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 사람들아, 노무현이 잘한 일이 뭐야. 있으면 조목조목 적어서 나에게 가져다 보여줘. 혹시 내가 생각을 바꾸게 될지 누가 알겠나”라며 “제발 고갯세하며 설치고 다니지 마라. 이번엔 집단자살이라도 할 것인가”라고 밝혀 이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었다.
한편, 어버이연합은 지난달 19일 백만송이 국민의명령 사무실 앞 시위를 취재하던 본보 기자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