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5547
박재완, 아들 '고급차 차명보유' 의혹 일자 트위터 폐쇄
이종걸 "박재완 재산신고서에 없는 아들 고급 승용차 있어"
2011-05-23 10:23:59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아들이 재산신고목록에 나오지 않는 고급 승용차를 차명 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박 내정자측이 의혹의 발단이 된 아들의 관련 트위터를 서둘러 폐쇄해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22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은 시가 3~4천만 원이 넘는 고급승용차인 ‘제네시스 쿠페’를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박 내정자 아들이 트위터에 올린 문제의 승용차 사진을 공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박 내정자의 아들은 ‘제네시스 쿠페’를 올 해 3월 4일 출고 받았지만, 박 내정자가 제출한 공직후보자 재산변동사항 신고서에는 배우자의 2009년식 그랜져 말고는 보유하고 있는 차량이 없다고 신고했다.
박 후보측은 이에 "아들이 차를 팔고, 새 차를 살 때까지 고종사촌 처의 차를 빌려 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박 후보자의 아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후보자 배우자 소유의 윈스톰 차량(2008년식)은 2011년 3월 14일에 매각했고, 제네시스 쿠페는 2011년 3월 4일에 출고받아 사용한 것으로 보아 ‘차를 팔고, 새 차를 살 때까지 빌려 탔다’는 해명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또한 후보자의 아들이 출고 후 트위터를 통해 지인들에게 차량 튜닝에 대해 문의했는데, 상식적으로 타인 소유의 차량을 빌려 타는 사람이 마음대로 차량을 튜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게다가 작년 여름 후보자의 아들은 트위터를 통해 ‘K7 3.5와 젠쿱(제네시스 쿠페) 3.8’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 글로 보아 해당 차량은 후보자의 아들이 구입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거짓말 해명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더 나아가 "또한 후보자의 아들이 직접 사진을 찍어 2011년 5월 6일 트위터상에 올린 주행거리는 8천699km로 잠깐 빌려탔다는 해명은 역시 설득력이 없다"며 "후보자가 차량을 차명 보유한 것이라면, 이것은 허위 재산 신고로 공직자윤리법 위반에 해당되고, 해임까지 당할 수 있는 중대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측은 의혹이 제기되자 23일 아들의 트위터를 긴급 폐쇄, 거짓말 의혹을 더욱 짙게 만들고있다.
이 의원은 재차 보도자료를 내고 "무엇이 두려워 갑작스럽게 트위터 계정을 폐쇄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것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방해하기 위한 박재완 후보측의 증거 은폐 시도로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