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중단’ 다룬 피디수첩 불방 - 한겨레
2011. 5. 21. 21:09 in 시사

출처 : http://www.hani.co.kr/arti/culture/entertainment/4788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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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 중단’ 다룬 피디수첩 불방
MBC, 정책비판 작품 방영 막아
노조 “파행 원인과 책임 따질 것”
문현숙 기자 기사등록 : 2011-05-19 오후 11:05:31 기사수정 : 2011-05-19 오후 11:34:48
오는 24일 방영 예정인 문화방송(MBC) <피디수첩>이 불방되고 대체 프로그램이 편성된다.
김철진 피디수첩 부장은 “(24일 애초 예정된 작품 대신) 새로 준비하던 프로그램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아 24일 결방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신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의 ‘엄마, 미안’ 편이 재방송된다.
애 초 계획된 프로그램은 지난 12일 비제작부서로 발령난 이우환 피디의 ‘남북경협 중단 조치 그후 1년’이었다. 지난해 천안함 침몰사태 이후 취해진 남북경협 전면 중단 조처 이후 개성공단 영세기업 피해상 등을 다루려 한 작품이었다. 그런데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이 제동을 걸면서 무산되었다. 윤 국장은 피디수첩의 주제가 권력이나 정책비판형보다는 시청률이 높이 나올 수 있는 사안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방송 노조는 이날 “시청자와의 약속을 깨며 파행방송을 하게 된 원인과 책임을 엄정히 따지겠다”고 말했다. 정연우 세명대 교수도 “방송사가 편성 운용을 탄력적으로 할 수는 있으나 공영방송이 납득할 만한 명분이나 이유도 없이 시청자와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이고 횡포”라고 말했다.
피 디수첩이 다룬 아이템 가운데 권력감시 성격의 비중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공미디어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이 대통령 취임 첫해는 권력비판형 주제가 58.9%였으나 2년차 48.8%, 3년차 44.1%로 점차 줄어들었다.
문현숙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