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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의 '분당 우민(愚民)' 발언 파문 - 뷰스앤뉴스
civ2
2011. 4. 25. 12:22
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4701
김무성의 '분당 우민(愚民)' 발언 파문
"분당주민들, 손학규를 한나라 후보로 착각", 분당 모독
2011-04-25 10:13:38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5일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두 번이나 한나라당 후보로 선거운동을 했던 것을 기억하는 주민들이 손 후보를 한나라당 후보로 착각하고 있다"며 전국 최고 학력의 분당주민들이 후보 소속조차 구분 못하는 우민(愚民)인양 몰아가, 논란을 자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내가 분당에서 선거운동을 하다보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일 독재 치하에서 신음하는 북한 동포를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북한인권법을 반대하는 민주당을 선택할지, 북한인권법을 강력히 추진하는 한나라당을 선택할지 여러분이 잘 판단해 달라"고 색깔론을 펴기도 했다.
김무성 원내대표의 '후보 착각' 발언은 분당 거주 주민들의 학력이 전국 최고라는 점을 도외시한 것이어서, 도리어 한나라당에 선거 막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005년 인구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대졸(4년제) 이상 고학력 인구 비율은 서울 서초구로 43.0%에 이어 분당구가 42.8%로 전국 2위였다. 특히 분당구 중에서도 이번에 4.27 재보선이 치러지는 분당을 선거구는 대졸자 이상이 전체의 52%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대학원 석사과정 졸업·수료자만 2만명 수준이다.
이런 전국 최고 학력의 분당 주민들이 손학규가 어느 당 후보인지도 모르고 한나라당 후보로 알고 지지하고 있다는 김 원내대표 발언은 분당 주민들을 '우민'으로 매도하는 발언인 동시에, 한나라당의 열세를 자인한 발언이어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안상수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에 임하는 야권의 행태는 국민이 혐오하는 최악의 선거를 치루고 있다"며 "이념도 정파도 다른 사람들이 나눠먹기용 선거연합을 하고 있고 대권욕에 사로잡혀 재보선을 대선 지렛대로 악용하고 있다"며 혼탁선거의 책임을 야권으로 떠넘겼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엄기영 홍보' 불법 전화부대 사건에 대해선 "오히려 엄기영 후보의 자원봉사자들의 잘못된 전화홍보는 엄기영 후보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임에도 민주당은 이를 갖고 엄기영 후보를 흠집내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필사적"이라며 "강원도지사 선거는 지금 엄기영 후보에 대한 출처불명의 흑색선전과 유언비어 유포 등으로 더렵혀지고 있어서 개탄스럽다"고 강변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합리적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미래 지향세력과 대한민국을 파탄내는 무차별 포퓰리즘으로 정권 쟁탈에만 몰입하는 과거지향세력과의 대결"이라며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했다.
엄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