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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일당 5만원씩 줘놓고 자원봉사?" - 뷰스앤뉴스
civ2
2011. 4. 22. 17:22
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4656
관련뉴스 : 선관위가 강릉 한 펜션 덮쳤더니...엄기영 '불법 홍보원' 휴대폰 전화중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55655&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1
"엄기영, 일당 5만원씩 줘놓고 자원봉사?"
박지원 "경찰, 왜 불법선거운동 현장 언론 공개 막고있나"
2011-04-22 16:23:29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측이 35명의 미등록 선거운동원들을 통해 불법선거운동을 하다가 적발된 데 대해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발뺌한 데 대해 민주당이 22일 문제의 운동원들은 일당 5만원씩을 받고 동원됐다고 폭로, 엄 후보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엄기영 후보측의 불법선거운동이 자행된 강릉 ‘바다향기’ 펜션에서 가진 긴급 기자화견에서 불법 선거운동 현장을 적발하게 된 경위를 상세히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민주당은 5일전에 이 펜션에서 불법선거운동을 대대적으로 한다는 제보를 받았다. 일당 5만원을 제공하고 물론 점심식사도 제공했다. 우리 민주당은 3일간 잠복을 해서 사실을 모두 확인했다. 현장에 35명분의 도시락이 배달된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 당직자 2명을 투입해서 퇴로를 차단하고 12시13분 강릉경찰서에 112를 통해 신고했다. 12시40분경 선관위에서 현장에 도착했고, 오후 1시 넘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며 "유감스러운 것은 대한민국 경찰이 신고를 한 뒤 1시간여 만에 도착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을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국민 앞에 객관적 사실을 입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공개를 하지 않고 막은 것은 대단히 잘못된 처사"라고 질타했다.
그는 "다행히 최종원 강원도당위원장과 이용섭 의원, 이화영 전 의원, 그리고 민주당 당직자들이 현장에서 잘 지켰고, 저는 평창에서 선거운동 중 보고를 받고 현장으로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법선거운동 내용과 관련해선 현장에서 입수한 “안녕하세요. 한나라당 기호1번 엄기영 후보 선거사무실입니다. 4월 27일 수요일 투표 꼭 부탁드리며, 엄기영 후보 지지 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전화멘트를 공개했다.
그는 "이런 내용을 갖고 약 35명의 여성들이 근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핸드폰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며 "우리가 신고하고 경찰이 늦게 도착하는 그 사이에 이미 여성들은 핸드폰 통화기록을 삭제했을 것이다. 한나라당과 전화를 해서 지시를 받았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은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입수한 전화멘트에 “엄기영 후보 사무실은 교동 시청방향 적십자회관 위 권성동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같이 사용하고 있으며, 아울러 전화하시는 곳도 권성동 의원 사무실에서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전화를 받으신 분들은 대다수 짜증날 수 있습니다. 이 점 양지하여 다시금 친절함, 예의바름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대목도 있음을 밝힌 뒤, "이 장소를 위장하기 위해서 엄기영 후보 강릉사무실로 하라는 것"이라며 불법 전화운동이 엄기영 선대위 주도하에 진행된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유사기구 불법선거운동 장소가 이곳 강릉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춘천에도, 원주에도, 속초에도, 대도시에는 전부 있을 것"이라며 "유사기구를 통해서 불법 선거운동을 했고, 불법선거운동원들의 자금과 식사비용 등이 과연 선거비용에 포함됐는가, 선관위와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시할 것"이라고 선관위와 경찰에 경고했다.
그는 또한 "이런 불법을 자행한 엄기영 후보는 강원도민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당연히 후보 사퇴를 해야 한다고 촉구한다"며 즉각적 후보사퇴를 촉구했다.
이화영 전 의원은 "안에 설치된 컴퓨터 설비 등으로 볼 때 굉장히 오래 전부터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 불법선거운동을 하다가 적발된 주부 등이 22일 얼굴 등을 가리고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불법선거운동 내부 현장.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