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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 정종환 "4대강 사망, 본인 실수 때문" - 뷰스앤뉴스

civ2 2011. 4. 21. 20:14

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4601
 

뻔뻔 정종환 "4대강 사망, 본인 실수 때문"

"17시간 노동은 업체가 시킨 것", "야간 사망자 없다" 거짓말도
2011-04-21 14:28:26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21일 4대강사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20명이나 사망한 것과 관련, "사고다운 사고는 몇 건 없고 대부분 본인 실수에 의한 교통사고나 익사사고 등"이라며 노동자 책임으로 떠넘겨, 파문이 일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공사 진행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생긴 것은 살인적인 공사 진척 때문"이라고 질타하자 이같이 맞받았다.

정 장관은 "현장 사고가 많이 난 것은 송구스럽지만 (공사를) 서두르기 때문에 일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야간작업을 해서 사고가 난 것은 없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밤 10시13분께 함안보 공사현장 인근에서 사망한 김모(58)는 한밤 중에 350t급 준설선을 타고 모래흡입 이후 이물질 제거작업을 하다 발을 헛디뎌 강으로 추락해 사망했기 때문이다.

정 장관의 계속되는 발뺌 노철래 의원이 "4대강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145 곳 가운데 법정 노동시간을 지키는 곳은 단2 곳이고 어떤 공구는 하루 평균 17 시간 공사를 하기도 한다"고 질타하자, 정 장관은 "17시간 공사는 정부의 강요가 아니라 업체가 턴키 공사를 하다 보니까 가능하면 빨리 끝내줘야 편하고 비용 감소 차원에서도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법정 노동시간 위반을 건설사 책임으로 돌렸다.

법정 노동시간 위반을 감독해야 할 정부 관계자의 입에서는 차마 나올 수 없는 얘기를 거침없이 한 셈이다.

한편 경실련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는 이날 오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토건재벌들은 지금까지 수십명의 노동자 목숨을 앗아간 것에 대해서도 재발방지책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지금까지의 사망사고는 무책임한 관료와 토건재벌들이 만들어낸 인재로 간주하며, 부실한 안전관리로 수십명의 건설노동자 목숨을 앗아간 것에 대해 정종환 국토부장관과 심명필 4대강사업 추진본부장은 경질되어야 한다"며 정 장관 경질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4대강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하시는 분도 많지만 아마 금년 가을 완공된 모습을 보게 되면 아마 모두가 수긍할 것'이라고 발언, 사망사고에도 불구하고 4대강사업의 속도전 강행할 뜻을 내비췄다"며 "이처럼 4대강사업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며 4대강사업에 대한 자화자찬으로 일관하며 사업을 강행한다면 이명박 정권은 ‘토건독재 정권’이라는 역사적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잇단 사망사고에 대한 이 대통령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4대강 공사 중 사망사고 일지. ⓒ경실련
▲ 4대강 공사 중 사망사고 일지. ⓒ경실련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