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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고리원전 문제보고서 은폐? 지금 답변 못해" - 노컷

civ2 2011. 4. 16. 19:01

출처 :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775748
관련뉴스 :
김영환 "정부, '고리원전 문제점' 지적한 보고서 은폐"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4357
고리 원전, 차단기만 교체하고 다시 가동? 너무 서두른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10414171819&Section=03
 

한수원 "고리원전 문제보고서 은폐? 지금 답변 못해"    
2011-04-15 09:49 CBS <변상욱의 뉴스쇼>
 
김영환 의원, 과거 사실 갖고 이야기 해
단순 차단기 문제, 제조사 책임 있어
고리원전, 정지횟수 많은 것 사실
IAEA, 고리원전 문제없다 결론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변상욱 앵커
■ 대담 : 한국수력원자력 박현택 발전본부장

지난 12일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고장을 일으키며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고리원전은 30년 수명을 다하고 다시 연장해 쓰는 원전이기 때문에 그동안 우려들이 있었는데요. 상황을 좀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박현택 한국수력원자력 발전본부장이 연결돼있습니다.

 
◇ 변상욱> 지금까지 파악하고 계신 중단 원인은 뭡니까?

◆ 박현택> 고리1호기는 발전소 설비의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개통의 차단기가 손상되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발전기의 원자로가 자동정지된 것입니다.

◇ 변상욱> 차단기가 손상된 원인이 또 있을 것 아닙니까?

◆ 박현택> 차단기 내부의 연결단자 접촉불량에 의해서 과열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과열되어서 차단기 내부가 일부가 소선이 되었습니다.

◇ 변상욱> 접촉이 불량이니까 거기서 과열이 발생하고, 그것 때문에 차단기에 이상이 생겨서 스스로 알아서 정지를 시킨 모양이군요?

◆ 박현택> 네, 그 부분이 연화에 의해서 좀 그을렸습니다.

◇ 변상욱> 그러면 그을리게 된 이유는 결국은 부품이 나빠서입니까? 아니면 접촉 자체가 잘못 돼 있어서 그런 겁니까?

◆ 박현택> 현재 정확한 손상원인을 규명 중에 있는데요. 현재 차단기 제작사와 우리 회사, 그리고 제3기관의 전문가를 합동으로 해서 그 원인을 조사 중에 있습니다.

◇ 변상욱> 제작사라고 하면 현대중공업을 말씀하시는 것?

◆ 박현택> 네, 현대중공업.

◇ 변상욱> 현대중공업은 자기네 부품이 이상이 없다고 얘기를 합니다만?

◆ 박현택> 상세조사 중에 있는데. 그 손상원인은 대충 차단기 내부에 연결된 그 단자에서 스프링 장력이 저하되어서 그에 따른 접촉장애인 것으로 판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대중공업도 거기에 대해서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 변상욱> 현대중공업 측과 본부 측과 그리고 외부전문가들, 부르셨습니까?

◆ 박현택> 네.

◇ 변상욱> 그래서 같이 조사를 하고 결과를 내놓으실 예정?

◆ 박현택> 네.

◇ 변상욱> 그러면 지금은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 겁니까? 일단 차단기만 교체하면 되는 겁니까?

◆ 박현택> 그래서 차단기와 일부 부속기기를 예비품으로 현재 교체를 하고 있고, 교체작업이 곧 조만간 끝날 예정입니다. 끝나면 성능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 변상욱> 두꺼비집 과부하로 인해서 이상이 생기니까 스스로 툭 하고 내려간 거 정도다, 라고 하는데. 수리하는 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느냐는 사람도 있습니다. 며칠씩 가동을 중지하니...

◆ 박현택> 사실은 차단기 속에 여러 가지 부품이 많이 있습니다. 그 부품을 전부 다 정밀검사를 해야 되고 하니까 시간이 좀 걸립니다.

◇ 변상욱> 그런데 고리원전에서 이런 차단기 고장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두 번째라고 얘기를 하던데요?

◆ 박현택> 1992년도에 차단기에 또 소선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차단기는 지금 제작사와 또 다른 차단기였습니다.

◇ 변상욱> 회사가 달랐군요. 제조회사가?

◆ 박현택> 네.

◇ 변상욱> 그때는 부품불량이었습니까?

◆ 박현택> 그때도 부품불량으로 판명되었습니다.

◇ 변상욱> 그러면 지금 차단기사고가 난 곳과 같은 곳에서 발생이 된 사고입니까?

◆ 박현택> 아닙니다. 위치는 다릅니다.

◇ 변상욱> 일부에서 걱정하는 것은, 혹시 차단기 부품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운영시스템에서 너무 무리한다든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이 걱정을 제일 많이 합니다. 그런 것은 아닙니까?

◆ 박현택> 네,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근래 일본원전 사고 때문에 국민 여러분들께 방사능 물질 비롯해서 여러 가지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신 줄로 아는데, 이번 고리1호기 고장은 전력계통에서의 단순한 기기고장입니다. 그래서 방사성 물질방출과는 전혀 무관한 상황으로써 단순 설비고장입니다.

◇ 변상욱> 원자력발전의 핵심부분 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내부의 전력장치 하고만 관련이 있는 것이다, 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 박현택> 그렇습니다.

◇ 변상욱> 그래도 걱정을 사람들이 하는 이유는 일본 후쿠시마원전 같은 경우도 전력 공급이 안 되고 그래서 냉각에 이상이 생기고 해서 결국은 또 온도가 올라가고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냐 하니까 전력장치 얘기만 나와도 겁이 납니다.

◆ 박현택> 네, 그것하고는... 그러니까 외부전원공급은 이번에는 완전히 완벽하게 전원공급이 되었습니다. 전원공급에 이상이 있었던 것은 없습니다.

◇ 변상욱> 그런데 이렇게 부품 중에서 이상이 생기고 하면 고쳐 쓰고, 또 고쳐 쓰고, 그렇게 하게 됩니까?

◆ 박현택> 원자력발전소는 사실 부품이 한 200만 개 정도 많은 부품이 있습니다. 그 중에 발전소를 정지시킬 수 있는 그런 고장을 일으키는 부품도 있고, 일부 부품은 그냥 고장이 나면 바로 정비가 가능한 그런 부품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2발전소에서는 발전소를 정지시킬 수 있는, 그런 고장을 유발하는 그런 부품은 별도의 여유부품을 저희들이 확보를 하고 있습니다.

◇ 변상욱> 그런데 문제는 이 고리원전이 30년 수명을 다한 상황에서 다시 10년 수명 연장해서 계속 가동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여러 가지 부품이나 설비 중에 낡은 것도 있을 텐데, 그러면 낡은 것들이 여기도 고장 났다, 또 저기도 한번 고장 났다, 자꾸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결국 악화되는 거 아니냐, 그러기 전에 미리 조치를 좀 취했으면 좋겠는데, 라는 그런 생각들이 많습니다.

◆ 박현택> 이번에 고장 난 차단기는 사실은 2007년 8월에 계획예방정비할 때 교체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거의 신품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발전소장기운영과는 완전히 무관한 그런 부품입니다.

◇ 변상욱> 새로 고장이 나는데 그래서 더 문제 아니냐, 그러면 헌것들은 얼마나 더 고장이 나겠느냐, 이런 걱정들도 하는 것 같습니다.

◆ 박현택> 교체하기 전, 그러니까 2007년 8월이 교체하기 전에 이 차단기는 한 23년 동안 사용했었는데 큰문제가 없었습니다.

◇ 변상욱> 그러면 부품교체만 하고 원인규명이 확실히 밝혀지면 고친 다음에 가동 들어가서 충분하다는 말씀입니까?

◆ 박현택> 저희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인규명 및 정비작업 등을 마무리 한 후에는 이러한 조치들에 대해서 규제기관인 정부와 같이 협의를 거쳐서 조만간 재가동할 그런 계획입니다.

◇ 변상욱> 아마 그 문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내에 자꾸 문제가 생기니까 아예 수리하고 고친 다음에 재가동할 때 외부전문가나 아니면 아예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들도 좀 옆에 오라고 해서 확실히 보여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박현택> 알겠습니다.

◇ 변상욱> 그렇게 투명하게 진행을 시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현택> 네, 그렇게 투명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 변상욱> 혹시 국제원자력기구나 세계원전사업자협회 같은 국제기구가 와서 안전성을 점검하고 할 때도 있습니까?

◆ 박현택> 네, 있습니다. 고리1호기는 2007년도에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와서 점검을 마쳤습니다. 점검결과에서 고리원자력1호기는 성능면에서 안전하고 운전에 문제가 없다, 하는 걸로 결과를 낸 적이 있습니다.

◇ 변상욱> 무엇보다도 가장 고민들 많이 하는 것은, 수명을 연장시키기는 연장 시켰는데 사고가 더 나는 거 아닐까, 이 문제인데. 민주당의 김영환 의원이 “우리나라의 원전사고의 한 43%는 노후화된 고리원전에서 다 나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맞습니까?

◆ 박현택> 고리1호기가 78년도부터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발전소입니다. 그러니까 정지의 횟수가 당연히 다른 최근에 건설한 발전소보다는 정지회수가 사실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고리1호기가 처음 가동할 당시 78년도부터 한 80년도 중반까지는 정지가 많았는데, 계속 운전을 시작한 2007년부터는 정지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특히 2005년부터 지금까지 한 5년 동안은 발생정지가 한 번도 없었는데 아쉽게도 지난 10일 날 5년 만에 처음으로 발전정지가 있었습니다.

◇ 변상욱> 사고가 나는 것을 보시면 얼마나 중대한 사고인지 또는 아무래도 이것은 잦은 사고가 나니까 이쯤에서 원전을 접어야 하겠다고 하면 그 판단은 분명히 하실 수 있죠?

◆ 박현택> 물론이죠.

◇ 변상욱> 일단은 아낌없이 딱 중단하고 폐쇄작업에 들어갈 수 있는 거겠죠?

◆ 박현택> 저희들이 발전소고장정지가 발생하면 정밀분석을 해서 그 원인을 파악을 하고, 그것이 과연 발전소 시스템의 문제인지 아니면 단순 고장인지를 판단을 해서 정부규제기관에 보고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충분히 사고 및 고장원인을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 변상욱> 그런데 민주당의 김영환 원인이 그 얘기도 했더라고요. “원전의 안전성에 꽤 문제가 있다는 정부보고서가 있는데 이를 발표하지 않고 그냥 감춰놓고 있다.” 이게 사실입니까?

◆ 박현택>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무슨 말씀인지 확실하게 지금 답을 못하겠습니다.

◇ 변상욱> 예를 들면 세관이 너무 노후화돼서 물도 새고 누수가 되고 하는 그런 고장사실이 들어있는 보고서가 있는 것 같은데 안 내놓는 것 같다, 민주당의 김 의원은 그렇게 얘기했는데, 관계자로서 전혀 아시는 바가 없다는 말씀이십니까?

◆ 박현택> 아닙니다. 그 문제는 아마 고리1호기 문제가 아닌 것 같고요. 지금 증기발생기 세관문제 같은데 고리1호기의 증기발생기는 신형으로 다 교체를 했습니다. 교체를 했고, 세관문제는 전반적으로 다 해결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세관 재질을 충분히 튼튼한 것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 변상욱> 그러면 김영환 의원이 과거사실을 가지고 지금 다시 들고 나왔거나 잘못 알고 있다는, 그런 말씀이신데?

◆ 박현택> 잘못 아시는 것은 아니고, 과거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변상욱> 무엇보다도 분명히 좀 약속을 받고 싶은 것은, 정말 이제는 접어야 되겠다고 하면 분명히 접어야 되는데, 혹시 그래도 본부의 어떤 판매이익이나 가동률, 효율성, 이런 것들을 걱정해서 원전이 좀 아까워서 국가적 손실이 있으면 안 되는 건데, 하면서 아까워서 더 쓰고 더 쓰고 하는 일은 좀 없었으면 좋겠다는 건데 이건 분명히 약속하실 수 있죠?

◆ 박현택> 당연합니다. 원자력발전소 운전은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안전을 담보로 한 모든 운전을 해야 하는 것이지 경제성이 앞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 변상욱> 고장이든 복구든 간에 투명하게 빨리 빨리 국민들한테 알려주셔서 안심할 수 있게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 박현택> 네, 알겠습니다.

◇ 변상욱>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