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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대통령의 피는 대구·경북” - 경향

civ2 2011. 4. 11. 11:57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4102138015&code=910100
 

이상득 “대통령의 피는 대구·경북”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입력 : 2011-04-10 21:38:01ㅣ수정 : 2011-04-10 21:38:02

‘신공항 백지화’ 심경 토로… 지역 감정 조장 우려
“예산 대폭 늘려” 발언도 논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피는 대구·경북(TK)”이라고 말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 여론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전 부의장은 지난 8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TK 언론사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지금 대통령의 약점은 대구·경북 사람들이 대통령을 고향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이 대통령은 대구·경북을 사랑한다”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이 동생이지만 불쌍하고 가련할 때가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전 부의장은 그러면서 TK 예산이 대거 늘어난 사실도 강조했다. 그는 “2007년과 올해 대구·경북 예산을 한번 비교해보라. 4000억원 수준이던 대구 예산은 5조원, 2조원이던 경북은 7조원을 넘었다는 점을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부의장은 또 다른 지역갈등 현안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와 관련해선 “과학자들이 제대로 결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며, 과학자들이 인정하는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며 충청권 유치 대선공약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와 함께 “저는 요새 참 불쌍하다. 엄청 괴롭게 살고 있다. 교회에서도 조용히 지하로 가서 스크린을 보며 예배를 드린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