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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급부상한 '여권 新실세'는 누구? - 뷰스앤뉴스

civ2 2011. 4. 4. 14:25

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3907
 

요즘 급부상한 '여권 新실세'는 누구?

"여권 2인자 바뀌었다", "MB, 골치 아플 땐 그 사람만 찾아"
2011-04-04 08:30:43
 
요즘 여권 내에서 '정권 2인자'가 바뀌었다는 뼈있는 얘기가 흘러다니고 있다.

청와대 소식에 밝은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30일 "이재오 장관이 실세라고? 내가 듣기로는 바뀌었다는데"라며 "신(新) 실세가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참모들이 골치 아픈 보고서를 올릴 때마다 MB가 그 사람과 대화하면 분위기가 싹 달라지더라"며 "그 사람은 복잡한 얘기도 단순화시켜 MB 심기를 누그러뜨리는 재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MB와 함께 한 모임에서도 그 사람이 나와 좌중을 집중시켜 분위기를 휘어잡더라"며 "그러다 보니 요즘은 MB가 어딜 가도 누구 안왔냐며 그 사람만 찾는다더라"고 전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측도 "우리가 2인자? 요즘은 그 사람이 2인자"라고 말했다.

친이직계의 한 의원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그 사람이 친이계 실세? 무슨 소리. 친친친 친이계 실세"라고 뼈있는 농을 건넸다.

실제로 이 인사는 최근 누구보다 MB의 의중을 잘 읽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구제역, 후쿠시마 사태, 물가대란 등 민생 문제에 있어 이명박 정권을 적극 옹호하며 총대를 매고 있다는 것.

이 인사는 이날 박근혜 전 대표가 동남권신공항 백지화를 비판하며 차기 대선에서 재공약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그럼 (밀양과 가덕도 중) 어디로 할 것인지 이야기 안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 아니냐?"며 박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박 전 대표 비판에 발끈하면서도 정면 대결을 피하던 청와대 입장에서 보면 시원스런 일격(?)이 아닐 수 없는 발언인 셈.

강재섭 전 대표에 대한 '분당 공천 불가론'도 MB의 속내와 이 인사의 의중이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인사는 지난 달에 강 전 대표의 요청으로 오랜만에 만났지만 싸늘한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는 그후 사석에서 "강재섭은 절대로 안된다"고 못박았다는 후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강재섭 전 대표 주장대로 이재오 장관만 강재섭 공천에 결사 반대한다고 일이 이렇게까지 흘러가겠나?"라고 반문한 뒤, "또다른 실세가 열렬히 막고있는 것이 더 큰 요인 같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쯤 되니 당 일각에서는 MB가 향후 여권을 이 인사에게 책임져 달라고 했다는 '당대표 내락설' 풍문까지 떠돌고 있다.

한 친박 의원은 그러나 "실세도 좋고 2인자도 좋고 다 좋은데, 내년 총선은 고사하고 당장 재보선은 어떻게 치를 건지 물어보고 싶다"며 "선거 결과에 따라 그 사람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꿈이 춘몽으로 끝날지 아닐지가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이렇듯 최근 여권내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는 '신 실세'는 다름아닌 김무성 원내대표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