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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51명 홍제동 대공분실 앞에서 연행 -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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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2. 02:01
출처 : http://www.vop.co.kr/A00000374801.html
대학생 51명 홍제동 대공분실 앞에서 연행
자본주의연구회원 면담 요구하다 연행, 일부 부상...5개 경찰서로 분산
고희철 기자 khc@vop.co.kr ㅣ 입력 2011-03-21 19:12:05 / 수정 2011-03-21 23:11:01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자본주의연구회원과의 면담을 요구하던 대학생 51명이 홍제동 대공분실 앞에서 전원 연행됐다.
21일 오후 5시경 서대문구 홍제동 경찰청 대공분실 앞에서 대학생 51명은 이날 오전 연행된 대학생 경제연구모임 자본주의연구회원과의 면담을 요구하다 불법집회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 대학생들은 이날 오후2시 고려대학교에서 자본주의연구회원 체포와 자택 압수수색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고 홍제동 대공분실로 이동했다.

여경들이 여학생을 연행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이들은 홍제동 대공분실 앞에 나와 있는 정보과 형사를 통해 “체포된 자본주의연구회원 세 명 중 한 명이라도 면담을 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대공분실에 전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협의 결과를 기다리며 대학생들이 구호를 외치자 경찰은 ‘불법집회’라며 경고방송을 한 뒤 전원 연행했다.
대학생들은 경찰의 연행 과정에서 일부가 다치고, 인권 침해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손톱이 깨져 피가 나기도 했으며, 안경이 부서지거나 허리띠가 끊어진 학생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경의 연행작전 중 여학생들이 옷이 벗겨져 몸이 다 드러나 '인권 침해'라고 항의하자 “너희가 무슨 인권이냐”는 폭언까지 들었다고 학생들은 밝혔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서울지역 5개 경찰서로 분산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희철 기자 khc@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