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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용기 목사-한기총 맹비난 - 뷰스앤뉴스

civ2 2011. 2. 27. 16:03


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2612



<조선일보>, 조용기 목사-한기총 맹비난
"종교 덕 보려던 MB정권 반성해야"
2011-02-26 21:24:58

 <조선일보>가 26일 "정부가 이슬람채권법 입법화를 중단하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 하야 운동을 벌이겠다"는 폭탄 발언을 한 조용기 순복음 교회 목사와 "이슬람채권법에 찬성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는 한기총을 싸잡아 강도높게 질타했다.

<조선일보>는 이날자 사설을 통해 "개신교계는 이슬람채권법이 통과되면 수익의 2.5%를 기부하도록 돼 있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채권 수익금 중 일부가 지하드(성전) 조직에 흘러들어가 이슬람 과격파 테러자금이나 국내 이슬람 포교(布敎) 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정말 그렇다면 종교계 일부가 이슬람채권법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낼 만도 하다"며 "그러나 종교계의 이런 우려를 그대로 믿는 전문가는 극히 드물다. 사정이 그런데도 입법 저지를 위해 교단 차원에서 '대통령 하야'와 '정권 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니, 우리 사회에서 정치와 종교의 관계가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하는 걱정이 먼저 든다"고 개탄했다.

사설은 이어 "어느 특정 교단이 정부 정책의 하나가 못마땅하다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퇴진 운동까지 벌이겠다면 어느 대통령인들 견뎌낼 수 있겠는가. 그리고 나라는 또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언제부터인지 보듬고 껴안는 종교의 말이 내 편 네 편을 가르는 정치의 말을 닮아가고 있다. 걱정스러운 사태"라며 조 목사와 한기총을 거듭 질타했다.

사설은 조 목사와 한기총이 철저한 MB 지지세력이었음을 상기시키며 "이 정권은 선거 때 종교의 덕을 보겠다고 종교에 손을 내밀었던 부채(負債)가 이런 청구서(請求書)로 모습을 바꿔 되돌아오는 사태 앞에서 아무리 반성해도 충분치 않다는 것을 절절히 느껴 마땅하다"며 이같은 사태가 MB정권의 자승자박임을 꼬집었다.

이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