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4대강 공사현장, 장마 앞두고 곳곳 범람 위험 - MBC

civ2 2011. 5. 27. 11:36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10526222721877&p=imbc
 

4대강 공사현장, 장마 앞두고 곳곳 범람 위험
MBC | 정영민 기자 | 입력 2011.05.26 22:27 | 수정 2011.05.26 22:51  


[뉴스데스크]
 
◀ANC▶
김 기자, 문제는 이제 곧 시작될 장마 아니겠습니까?
안전사고 우려가 적지 않은데, 어떻습니까?
 
◀ 기 자 ▶
네, 당초 준설 작업은 이미 계획 물량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도 작업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강바닥을 파내는 만큼 모래와 자갈이 또 밀려와 퇴적되기 때문입니다.
둑이나 제방이 완공되기 전에 강바닥이 높아지면 그만큼 홍수 범람 위험은 커질 수 있습니다.
정영민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VCR▶
낙동강 상류인 경북 안동의 송야천.
지천 벽면이 1미터 이상
깎여 내려갔습니다.
낙동강 지류인 경남 합천의
덕곡천 제방 곳곳도 깊게 패였고
대형 상수도관까지 쓸려 내려갔습니다.
유속을 조절하던 콘크리트 '보'도
일부 무너져 내렸습니다.
낙동강 중.하류를
대대적으로 준설한 이후
물의 흐름이 빨라져
빠르게 침식이 일어나는 겁니다.
 
◀INT▶ 전정휘/합천군 마을주민
"모래와 (하상)보호공(돌무더기)까지도
전부 떠 내려와 현재 강으로 유입이
다 됐습니다."
반대로
지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지점이나
낙동강 하류에서는 준설한 강바닥에
모래가 빠르게 쌓이고 있습니다.
하천 벽면의 유실을 막기 위해
쌓아 놓은 돌 무더기조차
쓸려 내려왔고,
지천 하류엔 이처럼 모래가 다시 쌓이는
재퇴적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하류로 내려갈수록
물의 흐름이 느려져
퇴적 현상은 더 뚜렷합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없던 대형 모래사장까지 생겼습니다.
시공사도 준설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합니다.
 
◀SYN▶ 낙동강 20공구 관계자
"비만 왔다 하면 여기(황강)에 있는
모래가 이쪽(낙동강 본류)으로 쓸려
내려가요. 합천댐에서 내려오는
물의 양이 엄청나거든요."
실제로 4대강 사업 시작 당시 계획했던
준설 물량은 이미 초과 달성했지만,
퇴적물이 쌓이면서 준설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INT▶ 박재현 교수/인제대 토목공학과
"준설은 끝날 수 없다.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어 치수사업이란 명목으로
돈 먹는 하마.."
문제는 제방이나 둑이 채 완공되기 전에
비가 올 경우 하천 범람과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임시보가 유실되고, 급수대란이 났던
이달 초 낙동강 유역 강수량은
100밀리미터에 불과했습니다.
본격적인 홍수기를 앞두고
4대강 공사장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과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정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