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정부·공기업 117억 물쓰듯… ‘4대강 홍보’ 봇물 터진다 - 경향

civ2 2011. 5. 25. 09:43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5242148245&code=940701
 

정부·공기업 117억 물쓰듯… ‘4대강 홍보’ 봇물 터진다
홍인표 선임기자  입력 : 2011-05-24 21:48:24ㅣ수정 : 2011-05-24 21:48:24
 
국토부·수공 등 8건 발주, 광고제작·전시회 등 전방위

다음달 4대강 보 준공과 준설작업 완료를 앞두고 정부와 공기업들이 117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방위 홍보에 나서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의식한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24일 국가조달정보를 담고 있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올 들어 8건 116억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4대강 홍보를 위한 용역작업을 발주했다.

국토부는 4건에 19억8000만원의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4대강 준공 기념 국제포럼을 위해 7억원의 예산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 4대강 사업 마무리에 맞춰 종합개방행사 기본계획 예산으로 1억8000만원을 쓸 예정이다.
 
수 자원공사는 낙동강 강천보와 부산 을숙도에 4대강 사업 기념 문화관을 짓기로 하고 전시 및 설계 용역으로 각 40억원과 44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는 농업 분야 4대강 홍보를 위해 10억3380만원의 용역을 발주했다. 언론진흥재단은 국토부 4대강 광고대행사 선정을 위해 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향후 4대강 사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경우 비슷한 내용의 용역이 더 쏟아질 가능성이 커 4대강 홍보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용역은 광고 제작은 물론 국내외 홍보, 전시회나 사진전을 비롯한 행사 기획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국토부가 발주한 홍보대행 과업 지시서는 홍보는 물론 주요 이해관계자 동향 파악까지 포함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4대강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올여름 홍수와 가을 태풍에 안전할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4대강 홍보에 앞서 4대강 사업의 진단과 평가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