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 난무하는 4대강 현장 - 앞산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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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이 난무하는 4대강 현장,
가물막이와 오탁방지막도 없는 불법 준설현장 고발한다
앞산꼭지 2011/05/24 08:47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4대강 현장조사단의 일원으로 낙동강 곳곳을 누볐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지천들의 역행침식 현상을 위주로 탐사를 벌였고, 그 지천들에선 어김없이 지천의 양쪽 가장자리와 제방이 붕괴되는 무서운 역행침식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본류에서는 그동안의 준설작업을 하나마나한 사업으로 만들어버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준설작업을 감행한 낙동강 본류에 다시 원래대로 모래가 쌓이고 있는 것이지요.
이를 두고 이번 시민조사단의 부단장이신 박창근 교수는 강이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려는 자정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강이 스스로의 힘으로 본래 모습으로 복원해가고 있는 중인 것입니다.
▲ 상주댐 아래 병성천과 연결되는 낙동강에 다시 2개의 큰 모래섬이 쌓였다. 하나마나한 준설작업의 현장이다
그 런데 지난 5월 16일 모 방송에 출연한 심명필 4대강사업 추진본부장은 준설작업의 공정률이 현재 90%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조사에서 본 낙동강 곳곳엔 크고 작은 모래섬이 다시 쌓였습니다. 그동안의 준설작업이 무화되는 모습을 확인한 것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낙동강 100여개의 지천에서 끊임없이 모래들이 공급이 되기 때문에 낙동강에서 결코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준설작업을 마칠 수가 없는 것입니다.
▲ 칠곡댐 아래 가물막이도 오탁방지막도 없이 불법 준절작업을 감행하는 현장이다
그래서일까요? 지금 낙동강 공사현장 곳곳에서는 그 미친 공기를 마치려고 온통 불법 준설작업이 판을 치고 있었습니다.
가물막이도 오탁방지막도 없는, 불법 준설현장을 고발한다
가 물막이는 붕괴되어 더이상 만들지도 않고, 오탁방지막은 날아간 지 오래고, 이런 상태에서 굴착기는 강물 속에서 마구잡이 준설을 감행하고 있었습니다. 조사단이 현장을 접근해서 보고 기록하고 하는데도 아랑곳 없이 불법을 자행하고 있었습니다.
▲ 상주 중동교 아래 가물막이도 없는 불법 준설현장
법도 원칙도 없는 조폭들의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일까요? 무법천지의 낙동강에는 오로지 미친 속도전만 존재할 뿐 법이라곤 사라진 지 오래였습니다.
▲ 상주 중동교 아래 가물막이도 없는 불법 준설현장
이런 불법천지 준설작업으로 강물은 오염이 되고, 현장 노동자들은 죽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벌써 20명의 현장 노동자가 거의 비슷한 이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바로 미친 속도전 때문에 말입니다.
불법이 난무하는 낙동강 공사현장
심지어 구미 비산취수장에선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광경들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취수장의 취수구역 내에서 아무런 조치도 없는 채 굴착기사 강물 곳에서 버젖이 불법 준설작업을 감행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것입니다.
▲ 구미 비산취수장의 취수구역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준설현장과 위험천만한 주유 현장
설 상가상으로 기름을 가득 실은 유조차가 공사현장을 들어와서 불법 주유를 벌이고 있는 현장도 목격했습니다. 갑자기 지반이 침하되어 저 유조차기 강물 곳으로 빠지기로도 하는 날에 취수장의 강물에 유조차의 기름이 그대로 흘러들어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인 것입니다. 도대체 취수구역 안의 낙동강에 유조차가 웬말이란 말입니까? 이런 위험천만한 일이 아무런 의심도 없이 진행되고 있는 낙동강 공사현장입니다.
또한 성주대교 부근에선 끊어진 임시교랑을 잇기 위해서 모래를 강물 속에 그대로 쏟아붓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가물막이도 없는 채로 말입니다.
▲ 가물막이도 없이 임시교량 연결작업을 벌이고 있는 불법의 현장, 성주대교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모습
불법천지 4대강사업,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이것이 4대강 공사현장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이제는 법도 원칙도 없이 오로지 마구잡이 속도전만이 판을 치는 4대강 현장인 것입니다. 이러고도 이 나라가 법치국가가 맞나요? 이러고도 4대강을 살린다 할 수 있을지요?
그래서입니다. 지금이라도 이 미친 사업을 막아야 하는 이유가 말입니다. 4대강사업은 결코 완공될 수 없는 사업입니다. 앞에서 보신 것처럼 아무리 준설을 해도 모래는 다시 쌓이고, 역행침식 현상에 의해서 지천은 붕괴되고, 본류의 제방이 유실됩니다. 그로 인해 더 큰 재앙에 직면할 것입니다.
▲ 붕괴된 낙동강 본류 임시제방과 지천인 용호천의 역행침식에 의한 붕괴 장면
그러니 지금이라도 당장 이 미친 사업은 중단되어야 마땅합니다. 바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