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4대강 지류 답사단', 함안보 앞에서 '불법 제지' 당해 -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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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21. 21:25
출처 : http://www.vop.co.kr/view.php?cid=A00000396479
'4대강 지류 답사단', 함안보 앞에서 '불법 제지' 당해
김만중 기자 ㅣ 입력 2011-05-21 18:29:47 / 수정 2011-05-21 18:41:25

'4대강 지류’ 답사단, 함안보 앞 불법 제지 ⓒ민중의소리
‘4대강 지류 답사단’ 15명이 낙동강 지류를 답사하던 중, 21일 오후 4시경 경남 합천 함안보 앞 100m 앞 지점에서 시공사 GS건설 측 직원들에게 제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4 대강 지류 답사단'은 19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낙동강에 있는 30여 곳의 지천 현장을 누비며 4대강 공사로 인한 생태계 변화 등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답사단은 4대강 공사로 인한 환경파괴를 감시하려는 환경단체와 관련학과 교수들의 자발적 모임이다.
이들은 21일 경남 함안군 칠북면 함안보를 지나 서울로 귀경하려다 GS 건설 측이 승용차 6대와 직원 20여명을 동원해 길을 막는 바람에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 현재까지 2시간째 대치하고 있다.
답사단 측은 “길만 지나가게 해달라”, “함안보 인근 도로 통과를 GS건설측이 말을 권리가 있느냐”고 항의했으나, GS건설측은 ‘함안보 인근 도로에 대한 차량 통과 관리·감독 권한이 있다’며 묵살했다.
이 과정에서 GS건설 측 직원들은 도로 통행 제지에 항의하는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사무총장을 수차례 밀어 넘어뜨리는 등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결국 답사단은 경찰에 신고해 함안경찰서 소속 경찰관 4명이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양측 대표로부터 갈등이 일어나게 된 이유를 청취했다.
답사단 측 박창근 교수(관동대.토목공학과)는 “GS건설이 합법적으로 우리의 차량행렬을 막으려면 도로점용허가서와 공사도면을 제시해야한다”며 “이것을 제시하지 않은 채 무조건 막는 것은 불법”이라고 경찰에 주장했다.
이에 GS건설측 손홍우 낙동강 18공구 현장 부소장은 “함안보 앞 도로를 지나가려면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에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허가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는 인근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홍우 부소장의 말에 박창근 교수는 “우리가 함안보를 점거하려고 온 것도 아니고 답사길에 지나가려고 하는 것인데, 허가가 왜 필요하느냐”며 “법 이전에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말했다.
'4대강 지류 답사단'은 GS건설측의 도로통행 제지가 불법이라며 통행할 수 있을 때까지 함안보 앞에서 농성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만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