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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옥살이쇼’에 진중권 “2년후 ‘각하’가 저기...” - 뉴스페이스

civ2 2011. 5. 21. 21:23

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1899&PHPSESSID=b5ef9d153a544bb0fc4b3db7a15429ed


정운천 ‘옥살이쇼’에 진중권 “2년후 ‘각하’가 저기...”

“갈증날텐데 ‘침출수 사약’이라도...” 네티즌 조롱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5.20 15:06 | 최종 수정시간 11.05.20 15:06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LH공사의 전북유치 실패를 반성한다며 이른바 ‘함거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가 이를 두고 “방금, 2년후 각하가 저 자리에 들어앉아 ‘국민들게 사죄’라는 비전이 스쳐지나가면서 온 몸에 전율이...”라고 비아냥 거렸다.

진 씨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위대한 예술은 미래를 지시한다”는 글과 함거 안에서 붓글씨를 쓰고 있는 정 전 장관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진 씨는 “정운천씨, 인테리 취향이 참 독특하네요. 저 분은 그냥 평생 거기서 살게 배려해 줍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 정운천 전 장관 홈페이지

정 전 장관은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전북도지사에 출마하면서 내놓은 LH 공사 전북 일괄유치공약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날 전주시내 호남제일문 앞에 함거를 마련하고 수감됐다.

함거에 들어가기 전 정 전 장관은 미리 배포한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지난 6.2 지방선거 전북지사에 출마해 LH공사를 전북으로 일괄유치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주무장관과 대통령을 만나 간곡하게 부탁을 드렸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 전 장관은 “인생의 고비마다 사즉생의 길을 택하셨던 이순신 장군의 뜻을 본받아 오늘 다시 한 번 ‘사즉생’의 길을 걷고자 한다”며 “일년 전 도지사 출정식 때 공약을 발표한 호남 제일문에서 함거에 올라 도민들께 석고대죄를 청한다”고 도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정 전 장관의 퍼포먼스는 오히려 네티즌들의 조롱과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정부는 당장 우리시대의 마지막 예술가, 정운천을 베니스 비엔날레로 보내라!”라고 비꼬았으며 “정치는 결국 쇼! 예전에는 저게 먹혔는데 글쎄요. 지금은 죄송하면 눈앞에서 얼씬거리지 않는 게 도와주는 건데”라고 지적했다.

과거 장관 재직 시절 ‘미국산 쇠고기 파문’과 지난 2월 물의를 일으켰던 ‘구제역 침출수 퇴비 발언’과 연결지어 정 전 장관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LH유치 못한 소죄를 할 게 아니라 농업과 건강한 먹거리를 파괴한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를 해야 할 듯 하오”, “갈증날텐데 침출수 섞은 사약이라도 한사발” 등의 반응이 그것이었다.

여기에 “정운천의 퍼포먼스를 보면 침출수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단지 침술수로 만든 사료 냄새만 맡았는데도 저렇게 되었다니!”, “구제역퇴비는 잘 만들고 있나요? 아저씨 덕분에 미국산 쇠고기는 잘 먹고 있어요. 아무리 안 먹으려해도 식당 어딘가엔 있겠죠” 등의 글도 눈에 띄었다.

정 전 장관이 탄 함거를 보고 “기술자 데리고 가서 잡철로 용접해 버릴까”, “난 또 신형 오픈카인 줄 알았네요”라는 글을 올린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배우 김여진 씨에 대한 한나라당 정책위 자문위원의 ‘막말사건’과 관련, “정운천의 ‘옥살이 생쑈’는 실패인 것 같다. 박용모에 묻혔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됐다니깐 자꾸그러시네?”, “쇼곱하기쇼는 쇼”, “개콘을 뛰어넘는 개그드립”, “이분이 몸개그로 순회공연을 하실려나”, “정말 개그맨들은 이제 무엇으로 웃기나”, “연말 코미디대상감”, “행위예술하시는 분인 줄 알았네요”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20일에는 전북대 앞에서 ‘함거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자신의 트위터에 “정치인 케네디는 역사의 방향, 용기, 신념, 헌신 4가지 덕목을 설파했습니다. 하나하나 알아차려 행동합니다. 대학생들에게 미안합니다”며 “일자리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 마음을 알아 차리려 합니다. 함거에 몸을 싣고 물처럼 낮아져 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