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42176
최문순 "가족 군복무 총 70년...병역미필자들이 색깔론"
'천안함 진상규명' 활동 비판한 한나라당에 반격
11.03.25 10:55 ㅣ최종 업데이트 11.03.25 10:57 황방열 (hby)

▲ 최문순 민주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의 트위터 ⓒ 인터넷 갈무리
"우리 가족 군 복무기간 총 70년이다. 아버지 육군 대위, 동생 해병 소령, 동생 특전사 대위, 장인 육군 소장, 나 철책 사단 병장-덤벼라 덤벼"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최문순 민주당 예비후보가 24일 오후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한나라당이 천안함 사건 1주기를 맞아, 민주당 유력 후보인 최 예비후보의 천안함 진상규명활동을 집중공격한 데 대한 반박이다.
안상수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최문순 민주당 강원지사 예비후보는 북한의 폭침을 부정한 취지의 망언을 한 데 대해 천안함 희생 장병과 유가족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무성 원내대표도 "당국의 조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최 전 의원이 강원지사 선거 준비에 한창인 것을 보며 기가 막힌 대한민국 현실이 안타깝다"고 이어받았다.
"천안함 희생 장병과 유가족에 사과해야"
배은희 대변인도 기자브리핑에서, 최 후보의 천안함 사건 관련 발언들을 소개한 뒤 "지금 빵점짜리 국가 안보의식을 가진 최 후보자가 대한민국 최전방 지역이자 군사적 요충지대인 강원도의 행정을 책임지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그야말로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는 것으로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4·27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를 강원도로 잡고 있는 한나라당이 최 예비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대북 접경지대인 강원도의 '안보의식'을 자극하기 위해 당 지도부 차원에서 공세를 편 것이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트위터 글에서, "진짜 군인은 평화를 원한다, 군대 안 다녀 온 분들이 천안함 색깔론(을) 제기"한다고 맞받아쳤다. 병역 미필에 대해 기피의혹까지 받고 있는 안상수 대표와 역시 병역미필인 이명박 대통령, 김황식 국무총리 등 이전 정부에 비해 유독 병역면제자가 많은 여권지도부를 꼬집은 것이다.
최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천안함침몰 진상규명특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열영상(TOD)동영상 늑장공개 등 정부의 은폐의혹을 제기했고, 정확한 침몰 원인을 찾기 위해 의원실 차원에서 백령도 바다를 뒤지고 다니기도 했다.
"강원도는 평화가 돈이라는 것 안다"
이 같은 활동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격은 예견된 것이었다. 그러나 최 예비후보는 지난 2월 28일 <오마이뉴스>인터뷰에서 "강원도 사람들이 (한나라당에서) 돌아선 큰 이유 중 하나가 남북관계 악화 때문"이라면서 "그 문제(천안함사건 추적)에 대해 이념적 공세를 받긴 하겠지만 자신 있다, 오히려 선거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나서 고성·속초 상권이 완전히 죽었고, 남북긴장이 높아지면서 화천·양구의 상가가 다 죽었다"면서 "강원도민들은 평화가 돈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이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군인 집안 출신이라고 소개하고 "나만 강원도 화천의 철책사단인 7사단에서 근무한 병장 출신"이라고 했었다.
한나라당은 최 예비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될 경우, 이번 선거기간 내내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